우태명 어드벤처렙타일 대표 “매미 한약재 어떠세요”
우태명 어드벤처렙타일 대표 “매미 한약재 어떠세요”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7.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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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기간 단축 기술 특허 보유
교육·학습·식용·사료용까지 추진
1단계 학습 애완용, 2단계 한약재, 3단계 사료용, 4단계 건강기능식품 사업화 계획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매미를 활용해 사업화를 시작한 곤충업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특별시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어드벤처렙타일(우태명 대표)은 이색애완동물을 취급하는 애완용품 가게로 사업을 시작했다. 파충류, 거미, 전갈에서부터 지네, 귀뚜라미, 밀웜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던 중 매미까지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우태명 대표는 “파충류를 키우면서 먹이용으로 곤충을 취급했으나 미래 식량 자원 등 곤충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면서 사업성이 있는 곤충을 찾게 됐다”며 “밀웜이나 귀뚜라미 종류 이외에 사업화 하지 않은 곤충을 찾던 중 매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사업을 시작한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매미, 부화기간 1년→한달로 단축

여름 곤충을 대표하는 매미는 성충이 되기까지 장기간의 시간이 걸린다.


참매미의 경우 알 상태로 1년, 유충으로 3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 대표는 매미를 인공 부화하는데 성공하면서 특허를 획득하고 사업화를 시작했다.


그는 매미가 알 상태로 1년의 기간을 보내야 하는 시간을 한두달로 단축시켰다. 온도와 습도 관리를 통해 성충으로 성장하는 기간까지 줄이려는 노력 중에 있다.


우 대표는 “매미는 늦은 여름, 초가을 산란 이듬해 유월 부화하며 1년 가까운 기간이 걸린다”며 “인공 부화로 한달 안에 부화 시킬 수 있다.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추가 출원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미 유충이 나무뿌리 깊은 곳에서 수액을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며 “이 때문에 인공부화가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으나 시행착오 끝에 인공부화에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습 애완용서 건기식까지 사업화 계획

우 대표는 매미 유충 관련 4단계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1단계 학습 애완용, 2단계 한약재, 3단계 사료용, 4단계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중국이나 일본 해외 수출 시장 진출도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종 기업화를 목표로 잡고 있다.


우 대표는 “현재 체험키트를 통해 학습용으로 사업화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서울교육청 강서구 진로교육센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인근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강의, 체험키트 납품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함양 나비 날리기 행사처럼 매미를 날리거나, 여름을 알리는 곤충으로써 매미를 필요로 하는 수목원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동충하초를 접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계획하고 있어 관련기술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이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확대 위한 투자 유치 노력중

현재 우 대표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자금 확보 노력중이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우수기술 사업으로 확인서를 받아 투자자를 유치중이다. 또한 IP기획 지원 사업 농식품 창업컨테스트, 농진청 아이디어 공모전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 대표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자금 확보가 관건인데 쉽지 않다”며 “기술보증기금에서 일부 금액을 지원 받았다. 실용화재단에서 실시한 우수기술 확인서 등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철만 실용화재단 기술평가팀 책임연구원은 “우수 기술을 가진 곤충 산업체들이 많지만 금융지원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실용화재단에서 실시하는 농산업 기술가치평가 등 다양한 사업이 투자유치로 연계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