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흩어져 있는 정보 모아서 ‘공공성’ 높이고 있어
빅데이터가 최근 화두다. 빅데이터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함께 4차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농업계에서도 4차산업혁명을 위한 빅데이터 구축이 한창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여름휴가 가기 좋은 농촌지역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스마트팜에서도 구축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생육조건을 찾아내 농사에 활용하고 있다.
이런 수많은 농업관련 빅데이터를 구축의 선두기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방동서 지식융합본부장을 만나 한국농업과 빅데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농정원 지식융합본부에서 하는 일은.
“80년대부터 정보산업 사회가 시작되면서 30년 동안 수많은 데이터가 축적됐습니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의 정합성을 높여서 공공과 민간에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지식융합본부에서 하는 일입니다. 특히 정보흐름에서도 기관별로 데이터를 쌓아놓았지만 폐쇄적인 구조여서 이를 통합하고 빅데이터로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는 농식품부와 산하 기관, 농촌진흥청과 산림청 등 19개 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민간분야에서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알리는 주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농업계에서 빅데이터의 중요성은.
“농업 분야 스마트팜에서 빅데이터 활용도가 가장 높습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 팜 확산에 따라 빅데이터와 연계한 한국형 스마트 팜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농정원도 스마트 팜 우수농가의 생육, 환경·제어, 경영 정보를 수집과 분석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팜 2.0 서비스를 구축 운영 중입니다. 최근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산업을 중심으로 빅데이터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농업에도 빅데이터 바람이 불고 있는 것입니다.”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팜 현황은.
“아직은 나아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농업 분야 빅데이터 활용은 아직 시작 단계로 온실 내의 가용 데이터를 활용하는 초기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 농업분야 빅데이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데이터, 다양한 사례 등이 필요하며 이는 농업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때 가능합니다. 농업 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업 개방화 시대, 이상 기후에 대응해 우리의 농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빅데이터 활용 기반의 스마트팜 확산입니다. 특히 첨단농업의 확대야 말로 젊고 우수한 인재의 농촌 유입과 청년실업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빅데이터 활용 다른 업무는.
“농업인에게만 국한돼 있기보다는 소비자에게도 정확한 농업정보, 농산물 정보 제공도 있습니다. 소비자를 위한 농업계 빅데이터로 최근 여름휴가철 농촌여행 알뜰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또한 실시간 경락 가격데이터 및 기관 간 연계 데이터를 활용해 도매시장별 가격 비교, 주간 장보기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농업인 위한 맞춤형 서비스는.
“옥답4.0은 농업인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시스템을 보급해 농업인의 정보 활용능력을 향상시키고 농업·농촌의 정보화를 촉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옥답4.0은 농식품 관련 15개 기관, 125개 사이트에 산재해 있는 농업정보를 연계해 통합콘텐츠를 구축해 One-Stop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는 농식품부와 산하기관의 농업정보의 형태와 속성 등을 이해하기 쉽게 데이터 지도를 작성하는 등 농식품 데이터 활용 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이 있다면.
“귀농귀촌과 관련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이 귀농귀촌 상담을 사람대신 수행하는 프로그램이 개발 중입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귀농귀촌 ‘챗봇’ 상담서비스를 선도적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귀농귀촌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귀농귀촌 상담, 정책·교육, 공공데이터 등 기계학습 및 질의어를 분석해 자동으로 즉시 답을 하거나, 추론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선택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개개인에게 맞는 귀농설계, 정책, 작물, 교육 등 귀농귀촌 정보를 총괄적으로 제공하는 챗봇 컨시어지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