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원, 풋땅콩 삶아 먹으면 영양분↑
식량원, 풋땅콩 삶아 먹으면 영양분↑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8.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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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라트롤·루테올린·파이토케미컬
겉껍질 속 항산화물질 종자에 흡수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맛과 영양이 우수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풋땅콩의 건강기능성과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땅콩은 수확 후 잘 말려서 겉껍질(꼬투리)을 깐 다음 종실을 이용하는 종실용(볶음땅콩)과 일찍 수확(파종 후 115일 정도)해 삶아 먹는 풋땅콩으로 나눌 수 있다.


땅콩은 불포화지방이 많고 트랜스 지방이 없으며, 비타민E․엽산․무기물(K, Mg, Zn) 등 미량영양소와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다.




특히 속껍질에 항암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속 알맹이보다 3~4배 더 많고, 겉껍질에 기침과 눈 건강에 좋은 루테올린이 많이 함유돼 있어, 겉껍질과 함께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좋다.


풋땅콩은 겉껍질을 벗기지 않고 함께 삶거나 쪄 먹으면 더욱 많은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실제 땅콩을 삶으면 겉껍질에 있는 항산화물질이 종자에 흡수돼 날 것이나 말린 것, 기름에 튀긴 것보다 암, 당뇨, 심장병 등에 효과가 있는 ‘파이토케미컬’ 성분이 현저히 높아진다.


삶거나 찌면 고온에서 볶는 볶음땅콩과 달리 필수아미노산 감소가 없어 영양적으로 우수하며 알러지를 유발하는 단백질 변성도 거의 없어 안전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풋땅콩 삶는 법은 간단하다. 땅콩을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고, 땅콩이 잠길 만큼 물을 부어준다. 소금을 약간 넣고, 약 20~25분 정도 푹 삶은 뒤 건져서 물기를 빼고 겉껍질을 벗겨 먹는다.


배석복 식량원 두류유지작물과 연구사는 “식량원이 개발한 다수확 신품종 ‘아미’나 ‘자선’, ‘보름1호’ 등의 본격적인 보급으로 풋땅콩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며 “더 많은 지역으로 소비가 확대되도록 맛․영양․수량이 우수한 풋땅콩 품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