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장섭 한국쌀전업농전북도연합회 회장 “쌀값 안정이 최우선”
[인터뷰]김장섭 한국쌀전업농전북도연합회 회장 “쌀값 안정이 최우선”
  • 박희연 hypark@newsfarm.co.kr
  • 승인 2017.08.22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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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쌀 농가 ‘잔주름’ 늘어
2년 된 구곡미도 사료용 보급해야
새 정부 ‘쌀값 안정’에 더 노력하길

전북미 명품쌀 인정, 세계로 미래로 뻗어나갈 것

품종별 지역별 밥맛 달라…지역별 쌀값 차등 필요



(한국농업신문=박희연 기자)

우리나라 제1의 곡창지대 전라북도에서도 쌀 농가들의 단합과 화합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사)한국쌀전업농전북도연합회(회장 김장섭)는 오는 25~26일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제6회 한국쌀전업농전북도연합회 회원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김장섭 한국쌀전업농전북도연합회 회장을 만나 행사에 관해 묻고 현재 쌀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회원대회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면서 값싼 쌀을 비롯한 미국산 농산물이 국내로 대량 밀려들어오고 있습니다.

반면 최근 주식으로써의 쌀 소비는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이 가운데 극심한 가뭄과 장마가 오락가락하면서 전국 쌀 농가들은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쌀값이 폭락하면서 쌀전업농전라북도연합회 회원들의 잔주름은 날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금 쌀값은 80kg당 12~16만원으로 20년 전보다도 못한 가격입니다.

저는 전북도회장으로서 우리 도 회원들이 사계절 내내 웃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현재 쌀값을 보면 잔주름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쌀값 안정으로 우리 회원들이 항상 웃었으면 합니다.”


- 새 정부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정부는 우선 ‘쌀값 안정’에 더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쌀 재배면적은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기술의 발달로 농사가 옛날에 비해 쉬워지면서 수확량이 매년 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구곡미는 창고에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3년이 넘은 구곡미를 사료용으로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년 된 구곡미도 사료용으로 보급해야 합니다. 또 하루 빨리 대북 지원을 통해 재고미를 소진해야 합니다.

힘들게 지은 우리 쌀이 판로 개척으로 수매가 이뤄져야 하는데, 농협으로의 수매가 이뤄지지 못한 쌀은 장사꾼들이 헐값에 사가게 돼 정말 안타깝습니다.

정부는 재고미를 반으로 줄여 매년 쌀을 신곡으로 유통되도록 해야 합니다.”


- 바뀌었으면 하는 정책은.

“우리 전라북도는 우리나라 제1의 곡창 지대입니다.

행정 미흡으로 전북미가 경기미, 충청미, 경상미로 둔갑돼 유통되곤 합니다.

전북도에서는 행정적으로 쌀에 많은 투자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전북미, 강원미, 충청미, 경상미 등의 쌀들은 품종도 다를뿐더러 밥맛도 다릅니다.

정부는 쌀값을 지역별로 선별해 차등 지급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씀은.

“‘한국쌀전업농전라북도연합회’는 오는 25~26일 1박 2일 동안 전북 부안에서 ‘전북 쌀 세계로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국쌀전업농 창립 20주년 기념 등 제6회 회원대회를 열게 됩니다.

이번 대회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전북미가 꼭 세계로, 또 미래로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또 저는 추가로 ‘곡창지역에서 명품 쌀이 생산된다’는 슬로건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우리 전북미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명품 쌀로 인정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