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관계자는 가공용 옥수수는 옥수수가 완전히 성숙한 후에 수확해 이용하기 때문에 간식용 옥수수와는 적정수확 시기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간식용으로 이용하는 찰옥수수와 단옥수수는 수염이 나온 후 각각 22~23일, 19~20일쯤에 수확한다.
하지만 곡실용 옥수수는 이삭 내 수분함량이 30% 이하가 되는, 수염이 나온 지 45일 이후 수확하는 것이 좋다.
기계수확 시에는 수분함량이 25% 이하가 될 때 수확해야 이삭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적기 수확을 놓칠 경우 옥수수의 당도가 떨어지거나 조수(鳥獸), 병 등에 의한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
수확이 늦어진 간식용 찰옥수수는 딱딱해지면서 품질이 저하되고 단옥수수는 당도가 떨어져 식미가 떨어진다.
곡실용 옥수수의 경우 줄기가 많이 쓰러지고 쥐, 새 등의 피해를 받아 수량이 감소될 수 있으며 기상 여건 등에 따라 곰팡이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특히 이삭에 상처가 있으면 병 발생률이 높아져 많은 비가 예상되거나 습한 날이 계속될 경우에는 평소보다 앞당겨 수확해야 한다.
간식용 옥수수는 수확 후 품질 유지를 위해 바로 유통될 수 있도록 하고 곡실용 옥수수는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좋은 곳에서 말리거나 건조기를 이용해 빠른 시간 안에 건조해야 한다.
습도를 낮추고 저온에서 저장해야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식량원은 ‘황다옥’, ‘일미찰’, ‘고당옥’ 등 수량이 높고 재배안정성이 우수한 국산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김병주 식량원 중부작물과장은 “곡실용․간식용 옥수수를 최적 시기에 수확하면 고품질 옥수수를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수, 병해충 등의 피해에 의한 수량 감소를 최소화 할 수 있으므로 적정 수확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