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안희정 충청남도지사
파워인터뷰-안희정 충청남도지사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7.09.06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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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쌀 산업 발전 위한 새로운 전략 추진할 터”
고품질 쌀 생산·우수 브랜드 육성…충남쌀 ‘경쟁력’ 강화
정부 정책 발맞춰 내실 있는 쌀 적정생산 체계 구축할 것

“쌀전업농과 쌀 농업 주체들 서로 협심해 ‘경쟁력 있는 충남쌀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것”

“3농 혁신 ‘전국 최고 농업 정책’ 선정…대한민국 미래 ‘새로운 농정 모델’ 되도록 만들 터”

“‘잘사는 농촌, 잘사는 충남도’ 만들기 위해 ‘충남 쌀전업농 회원들’도 함께 동참 해주시길”

“생산조정제 부작용 완화 위해 타작물 판로 확보 노력 병행…충분한 대책 수립 적극 나서”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충청남도는 대표적인 쌀 농업 중심지로서 특히 고품질 쌀과 브랜드 화에 신경을 기울이면서 충남 쌀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

충남도는 충남 쌀 발전을 위해 품질 경쟁력 강화, 농가 소득안정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지속가능한 쌀 산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쌀 생산농가의 소득안정과 농업직불금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해 실시하고 있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도정의 우선 정책인 ‘3농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3농 혁신’이 전국 최고 농업 정책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런 정책 기조를 앞세워 ‘잘 사는 농촌·농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안희정 지사를 만나 충남도 농정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충남도 쌀 경쟁력 높이기 위한 방안은.

“지난 시절에는 식량 자급이라는 목표로 다수확이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 1인당 150kg까지 되던 연간 쌀 소비량은 이제 60kg이하로 떨어졌고, 이제는 다수확 중심에서 고품질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수확 중심의 벼농사에서 새로운 고품질 생산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요구 받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에 안정적인 수급조절, 충남쌀 고품질화, 유통의 활성화, 소비촉진, 소득안정과 환경보전을 지속가능한 쌀 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있다면.

“충남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 고품질 쌀 생산이 선행돼야 합니다. 이에 삼광벼를 충남의 대표 품종으로 전체면적의 30% 수준인 4만7000ha까지 재배를 확대할 계획이고, 안정적인 종자공급을 위한 보급종 확보와 종자비 지원 등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특히 경기 이천쌀, 전남 한눈에 반한 쌀 등 그 지역을 대표하는 것은 지역 쌀 전체 이미지와 가격 결정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도에서도 아산맑은쌀, 당진해나루, 만세보령쌀, 서천서래야 등과 같은 우수한 브랜드를 선발해 충남을 대표할 수 있는 고품질 브랜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방안이 있다면.

“최근 밥쌀용 쌀 수요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공용 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충남도는 가공용 쌀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즉석밥 쌀 공급 등을 확대해 쌀 소비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CJ에 햇반 원료곡을 계약재배로 지속 확대 공급(2011년 850톤→2014년 4450톤→2016년 6572톤)하고 있으며 가공쌀 확대에 필요한 가공·보관 시설에 올해 31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도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충남쌀 실현을 위해서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이 있지만 농업인과 쌀 농업 주체들이 서로 협심해 경쟁력 있는 충남쌀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쌀 수급안정화 대책은.

“정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올해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를 3만5000ha로 정해 추진했고, 조사 결과 자연감소분을 제외한 목표 2만ha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충남도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올해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를 3545ha로 정해 추진해 실질적으로 4007ha가 감축(목표대비 113%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내년에는 정부 감축 목표 5만ha를 기준으로 우리도는 8000ha 이상이 생산조정 대상면적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논의 타작물 재배를 위해서 밭작물 재배가 가능한 기반조성이 우선 선행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서 충남도는 ha당 200만원 수준으로 논에 밭작물 재배를 위한 기반조성과 밭작물 전용 농기계를 구입토록 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내용이 있다면.

“논에 타작물을 심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생깁니다. 특히 계획 없는 타작물 전환은 늘어나는 타작물(콩, 마늘, 조사료 등)의 수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말 꼼꼼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부작용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도에서는 늘어나는 타작물 판로 확보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기 위해 학교급식센터나 가공분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해당 분야별로 충분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내실 있는 쌀 적정생산 체계를 구축해 수급불안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 생산자들이 영농에 전념할 수 있게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꾸준히 추진 중인 ‘3농 혁신’ 성과는.

“먼저 지난달 3농 혁신이 ‘전국 최고 농업 정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농업인, 농업관련 기관·단체, 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3농 혁신은 농어업인이 농정의 주체가 돼 생산·유통·소비 모든 과정을 혁신해 도시와 농어촌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농어업,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어 가자는 민선5·6기 도정 핵심 정책입니다. 3농 혁신을 바탕으로 농업과 축산업, 임업, 수산업 등 기존 정책과 예산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 산업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재설계를 통해 생산혁신과 유통혁신, 로컬푸드, 학교급식지원센터, 농업재정혁신, 6차산업화와 농촌 체험·휴양마을 등 농업 외 소득 창출, 후계인력 육성, 농촌마을 재구조화 등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상 선정은 농어업과 농어촌, 농어업인이 잘 돼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는 도의 신념과 의지를 인정받은 것으로 앞으로 3농 혁신이 대한민국 미래 새로운 농정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충남도서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농업생태환경 프로그램을 말하고 싶습니다.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간다라는 건 참 외롭고 고된 일인데,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 주민들에게 이 시범사업 대한 설명을 했을 때는 막막한 느낌이었는데, 왜 그냥 있어도 주는 직불금을 바꾸려고 하는지, 이러한 프로그램을 왜 이행해야 하는지 설득하는 작업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금 마을에 가서 물어보면 생각이 많이 달라지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왜 생태가 소중한지, 이러한 농업을 유지하면 어떻게 환경이 달라지는지 다 아시는 것 같습니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두 마을의 가장 큰 성과는 마을 공동체가 살아났다는 것과 생태가 복원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웃 간 주민 간 대화도 없고, 마을회관에 모이는 분들은 나이 드신 분들 뿐이었는데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회의도 있고 토론도 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누구는 무슨 사업을 했네, 누구는 뭘 심었더니 아주 보기가 좋네라는 대화가 오가고, 처음 심어보는 작물은 동네 어르신들에게 묻기도 하면서 대화가 많아지고 활기가 있어졌습니다. 또 생태 프로그램을 통해 논두렁 풀 안 베기라든지 둠벙(웅덩이) 조성 사업에 참여한 농지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곤충이나 동물들이 나오고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농업인들의 인식변화가 더 이뤄져야 할 것 같고, 사업 참여에 대한 프로그램별 목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책임의식이 낮은 것이 문제로 작용하고 있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씀은.

“제14회 한국쌀전업농충청남도 회원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쌀 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충남 쌀전업농 회원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와 찬사를 드립니다. 특히 올해에는 봄철 극심한 가뭄으로 영농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러한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여러분들을 보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도에서는 고품질쌀 생산에 앞장서는 쌀전업농 육성을 위해 도 대회 운영비와 벼 재배기술 및 정보를 제공하고자 쌀전업농 신문보급(한국농업신문)을 지원했으며 향후 지속 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농촌 현장 소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면서 충남도의 농어업·농어촌·농어민을 위한 3농 혁신을 제1과제로 삼고 ‘잘사는 농촌, 잘사는 충남도’를 만들고자 하오니 충남 쌀전업농 회원 분들도 함께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