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잡곡 병해충, 이렇게 관리하세요
수확기 잡곡 병해충, 이렇게 관리하세요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9.18 0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량원, 주요 병해충·관리방법 소개
수확 앞둔 만큼 약제 사용 기준 주의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수확을 앞둔 잡곡의 병해충 관리 방법이 소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잡곡 수확기를 맞아 팥, 조, 수수, 기장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의 특징과 관리방법을 소개했다.


잡곡의 병해충 방제는 수확기 수량과 다음해 씨앗으로도 사용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관리해야 한다.


특히 수확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방제 처리 시 약제의 안전사용 기준시기와 희석 배수를 잘 지켜 잔류농약 문제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팥

팥에 피해를 주는 주요 병해충으로는 바이러스병, 흰가루병, 노린재, 진딧물 등이 있다.

바이러스병은 약제 방제가 어려워 매개충 관리와 건전한 씨앗 수확이 중요하다. 흰가루병은 심해지면 잎 전체가 흰가루로 덮여 낙엽화가 진행돼 수확 후 병든 잔존물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노린재는 꼬투리 및 종실을 빨아먹어 수량 및 품질을 크게 떨어뜨리며, 진딧물은 줄기와 꼬투리에서 생장을 방해하고 그을음병을 유발해 등록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조·기장

조는 노균병, 기장은 깜부기병이 주로 발생하며, 해를 끼친다. 주요 해충으로는 조명나방, 노린재 등이 있다. 노균병이 발생한 포장은 종자 소독 및 다른 작물로 돌려짓기 해야 한다. 깜부기병은 씨앗으로 전염돼 병이 발생한 포장에서 수확한 씨앗은 다음 해 사용 시 반드시 종자소독을 해야 한다.

조명나방의 피해를 받으면 식물체가 바람에 쉽게 부러지거나 쓰러지고 심하면 줄기와 이삭이 마른다. 수확 후 남은 잔존물을 태우거나 로터리 등으로 포장 주변을 잘 정리해야 한다.

◆수수

수수에 피해를 주는 주요 병해충으로는 이삭곰팡이병, 깜부기병, 잎집무늬마름병, 왕담배나방, 조명나방, 진딧물, 노린재 등이 있다.

이삭곰팡이병과 깜부기병이 발생한 포장에서 수확한 씨앗은 다음 해 사용 시 반드시 종자소독을 해야 한다. 잎집무늬마름병은 수확 후 잔존물 제거가 중요하며 다른 작물과의 돌려짓기로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왕담배나방, 조명나방, 진딧물 등은 식물체의 생육을 방해하고 쓰러짐 등을 유발해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리므로 등록 약제로 방제한다.

백인열 식량원 생산기술개발과장은 “팥, 조, 수수, 기장의 안정적인 수량 확보를 위해서는 수확하는 마지막까지 병해충 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잡곡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밭작물 병해충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