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콩눈’ 추출물…다이어트 효과
국내산 ‘콩눈’ 추출물…다이어트 효과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11.24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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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23%·복부지방 42% 감소
수입산보다 최대 2.2배 높아
식량원, 국산 ‘대풍2호’ 품종 추천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국내산 콩 배아(눈)를 발아시켜 추출한 물질이 비만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의 비만 개선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밝혔다. 또한 비만 개선 효과가 있는 유효성분 함유량이 수입된 외국산 품종에 비해 국내산 콩 품종에 최대 2.2배 많은 것을 확인했다.


동물실험 결과 추출물 섭취군(실험군)이 무섭취군(대조군)에 비해 체중은 23%, 복강지방 부피는 42%, 지방세포 크기는 45% 정도 감소했다.


이번 결과는 콩 발아배아 추출물에 갈색지방 생성을 촉진하는 유효성분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콩 발아배아 추출물 중 갈색지방의 생성을 촉진하는 유효성분은 콩 고유의 기능성 물질로 알려진 소야사포닌과 이소플라본이다.


실험 결과 이 성분들은 발아 시 발아하지 않을 때보다 소야사포닌은 약 2.5배, 이소플라본은 약 2.7배 높았다.


국내산 콩 배아용 종자로는 재배 안정성과 수확량이 우수한 ‘대풍2호’ 품종이 적합했다.


‘대풍2호’는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된 외국산 배아보다 이소플라본은 약 1.7배, 소야사포닌은 약 2.2배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의 비만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제조법을 특허등록(제 10-1749967호)하고 식품 관련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서우덕 식량원 작물기초기반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결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농가와 기업 간 원료곡 계약재배를 확대해 실질적인 농가의 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