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원, 지구온난화 대응 연구 ‘박차’
식량원, 지구온난화 대응 연구 ‘박차’
  • 황보준엽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7.11.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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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작물 물리·화학적 특성 변질시켜
고온에 강한 유전자원 23계통 수집·선발

(한국농업신문=황보준엽 기자)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지구온난화 대응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가량 상승한 상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2℃ 이상 상승할 경우 10억~20억명 물 부족, 생물종 중 20~30% 멸종, 1000만~3000만명 기근 위협, 3000만명 홍수 위험 노출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앞으로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현재보다 6℃ 상승할 것으로 예견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온난화가 보리 알곡의 품질과 특성을 변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식량원은 등숙기에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등숙(종자가 크고 충실해지면서 익어가는 과정)일수가 단축돼 알곡의 무게와 형태가 변하고 물리‧화학적 특성에도 변화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분의 경우 노화가 쉽게 일어나는 특성으로 변했으며 알곡의 전분 함량이 감소해 이용될 수 있는 양도 줄었다.


식량원은 고온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고온에 강한 유전자원 23계통을 수집·선발하고 분자마커 14종을 개발했다.


또 ▲맥류 표준재배법 재설정 ▲스트레스 정도 자동 판별 기술 ▲적정 생육온도 자동 조절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식량원은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기온 상승에 대한 맥류의 생육과 품질 변이를 평가하고 생리적 원인을 밝혀 고온을 극복·적응할 수 품종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건휘 식량원 작물재배생리과장은 “앞으로도 기후온난화에 대응해 맥류의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생산이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