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업 일자리 창출 가능성↑·질↓
농산업 일자리 창출 가능성↑·질↓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12.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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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116만명 필요 예상
정규직 비중 높지만 이직률도 높아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농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 가능성은 높으나 질이 좋지 않아 청년 고용 창출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비중이 높으나 근로자들의 이직률 또한 타 산업에 비해 높았다.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농산업 청년 고용 창출 가능성과 과제’에 따르면 향후 농업 생산 부문 종사자는 감소했다. 하지만 관련 서비스, 식품가공, 외식, 유통 분야 등은 증가가 예상되고 분야별로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농산업 부문별 종사자 전망에서도 2023년까지 농림 생산 1.0%, 농림 투입재 1.2% 감소하지만 농림 서비스 0.3%, 농림식품가공 1.0%, 외식 0.4%, 농림 유통 1.2% 증가가 예상됐다.


농림 서비스 6000명, 농림식품가공 3만8000명, 외식 6만3000명, 농림 유통 5만1000명 등 총 24만명 정도가 더 종사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또 농산업 은퇴자 규모를 추정한 결과 2023년까지 농림 생산 61만명, 외식 34만명, 농림식품 가공 9만8000만명, 농림 서비스 2만9000명, 농림 투입재 5000명, 농림 유통 8만명 총 116만명의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농산업 분야는 일자리의 질이 좋지 않아 청년 고용 창출이 쉽지 않으며 정규직 비중은 높지만 근로자들의 이직률이 타 산업 분야에 비해 높았다. 또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일과 휴가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근무시간 ▲전공과 관련성이 낮음 ▲학력보다 낮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업무에 종사 ▲자기개발 기회 부족 등 복지여건 등이 미흡했다.


이에 고용 활성화를 위해 산학협력 활성화, 농산업 고용의 질 개선, 농산업 고용정책 추진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마상진 농경연 연구위원은 “농산업 고용 시장은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로 어느 산업보다도 비중이 높다”며 “농산업 고용 정책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청년 고용 여건이 달라질 수도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


또 “정책이나 농정 당국의 관련 정책은 아직 미흡하며 지금 청년 고용 문제는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 구조적 문제로 공공부문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국내 청년 실업 상황은 심각한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청년 실업률이 10.7%로 일본(5.2%)의 2배에 달했다. OECD 회원국 35개 중 최근 3년간 청년 실업률이 매년 상승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6곳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