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규 우리종묘 대표]대한민국우수품종 대통령상 겨울배추 ‘청남’
[김완규 우리종묘 대표]대한민국우수품종 대통령상 겨울배추 ‘청남’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12.20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한성 강해 4~5월까지 공급 가능
절임 수율↑ ‘청담’ 배추 출시 앞둬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청남’ 배추를 육종한 김완규 우리종묘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년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통령을 수상한 ‘청남’은 내한성을 강화한 월동 재배용 겨울배추다. 특히 봄배추가 공급되는 4~5월까지 공급이 가능해 배추 수급 안정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겨울배추는 8~9월 밭에 정식해 11월말~12월초 약 70% 생육이 완료되고 월동기간을 거쳐 3월부터 수확할 수 있다. 하지만 수확 후반기로 갈수록 생산량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김완규 대표는 “1980년대 일본 품종의 겨울배추가 주를 이뤘고 1990년 중반에서야 국산화가 됐다”며 “하지만 내한성이 약해 수확 후반기로 갈수록 배추가격이 폭등하는 모습이 나타나 장기간 공급할 수 있는 품종이 요구돼 ‘청남’ 배추를 육종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청남’ 배추는 국내 겨울배추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해남, 진도지역에 24만톤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물량이 필요한 김치 업계에서 반응이 좋은 제품이다.


김 대표는 “현재 김치 시장은 8000억원 규모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1~5월 동안 김치 공장에 겨울배추를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김 대표는 고품질 배추 개발을 통해 국내 김치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수분 함량이 적고 절임 수율이 좋은 ‘청담’ 배추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청담’ 배추는 조직에 수분이 적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나오는 배추”라며 “절임 수율이 좋아 소금이 덜 사용돼 김치 업체에서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시험 재배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고기능성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이에 배추도 배타카로틴, 루테인, 글루코시놀레이트 등 항산화물질이 함유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