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사)한국쌀전업농경북연합회장]“쌀값 20만원 경북 만들어 내겠다”
[이상민 (사)한국쌀전업농경북연합회장]“쌀값 20만원 경북 만들어 내겠다”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01.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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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사업 추진 위해 임원 임기 조정 필요
쌀의무자조금, 우리만이라도 시작해야 할 것
농업 현실 고려해 논 타작물 재배 농가 지원 금액도 450만원 증액해야
젊은 전업농 육성 위해 노령농가 대상 1ha 100만원 연금 지원될 필요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최선을 다해 쌀값을 20만원으로 만들겠다.”(사)한국쌀전업농경북연합회장으로 이상민 전 경주시연합회장이 추대됐다.


이상민 회장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회장이 될 것이라고 짧은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30여년 간 농업에 종사하며 쌀전업농을 비롯해 다양한 단체 활동을 수행해왔다. 이를 통해 농민의 권익과 농업의 소중함을 대내외로 알렸으며 필요하다면 정부와 투쟁도 불사했다.


이런 모습이 그를 지지하던 회원들로 하여금 투표 없는 추대 회장을 만들어냈다. 이 회장은 업무 수행을 위해 항상 1순위였던 쌀농사의 많은 부분도 아들에게 넘겼다.


이를 통해 그동안 마음 속으로 간직했던 쌀전업농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 연합회장 동기는.

지난 30여년 간 농업에 종사하며 농권운동 등 농업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외쳤던 말과 농업에 대한 철학은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었다. 제도권 안에 들어가지 않고는 내 속의 정책과 철학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정부관계자와 공직자들에게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그 동안 농업단체 활동을 해오면서 9개 직책을 수행했다. 그 모든 과정 동안 경선없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런 기억들을 되짚어 보면 인생을 잘 살았다는 보람도 느낀다. 이번 도 회장 믿고 추대한 회원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과 성과를 보여드리겠다.


-바꾸고 싶은 정관이 있다던데.

임원 임기가 늘어나야 한다. 그동안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느꼈던 점이다. 2년의 임기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매우 제한된다. 새로운 임원이 선출되고 유관 기관, 공직자 등과 관계를 구축하는데 최소 1년이 소비된다. 이 시간은 사업 진행을 위해 매우 중요한 단계다.

과거 경주시연합회를 이끌 당시 관계를 구축하고 40억원 사업성과를 만들어냈다. 5년 동안 관계를 구축하고 만들어낸 성과다. 회원들에게 더욱 많은 유익한 지원이 실시되기 위해서라도 임원 임기가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에 건의하고자 하는 부분은.

우선 농림축산식품부의 쌀 행정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정부 보유미의 철저한 시장격리와 사료화, 해외 원조 등 다양한 소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또 농업 현실을 고려해 논 타작물 재배 농가 지원 금액도 450만원으로 증액해야 한다. 특히 젊은 전업농 육성을 위해 노령농가를 대상으로 1ha에 100만원의 연금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자체에 건의하는 부분은.

쌀 농가에서는 농기계 구매에 커다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형 농기계 지원 금액을 5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연간 200대의 농기계 구입을 지원해 주길 바란다.

또 경북쌀의 고급화를 위한 명품화단지를 볍씨 품종에 맞는 4개 권역으로 분리하고 중형정미소까지 지원돼야 효율적인 운영이 실시될 것이다. 수확한 벼의 품질 유지를 위한 저온저장창고 지원도 요청한다.


-쌀의무자조금에 대한 생각은.

“지지부진하다. 쌀전업농부터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쌀의무자조금 조성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이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조성을 위해 동의해야 하는 농가, 거출 방법 등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타 농민 단체의 반대에 동의를 얻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동의를 하는 단체만이라도 시작하자는 생각이다.”


-쌀 목표가격이 조정됩니다.

“5년 단위로 설정하기로 한 쌀목표가격 조정이 코앞이다. 김광섭 중앙연합회장은 물가상승폭을 적용한 21만5000원을 주장하고 있다. 김영록 장관은 20만5000원을 말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농식품부 담당자는 19만7000원이라는 말을 했다. 이중 결정이 날 것이라는 생각이다. 숫자는 중요치 않다. 우리 쌀 농업의 현실을 반영한 금액이 책정돼야 할 것이다. 또 그러한 금액이 책정되기 위해 중앙연합회와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도 연합회 운영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 경북 1만1000여 회원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으로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갈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런 사업들이 추진될 경우 회원 화합도 자동적으로 추진된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이전 이명박 정권에서 소를 택했다면 지금 문재인 정부는 쌀을 택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쌀값이 상승해 15만원을 넘겼다고 본다. 이런 시기에 경북지역 쌀전업농의 수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회장으로 소임을 다 하겠다. 회원분들도 믿고 따라주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