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후 고온다습…병충해 방제 서둘러야
장마 후 고온다습…병충해 방제 서둘러야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7.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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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벼 잎에 약액 충분히 묻도록 뿌려
콩은 배수로 고인 물 제거

장마가 끝난 다음 국지성 호우와 고온다습한 기후가 예상됨에 따라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농작물 재배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벼’는 장마가 끝난 후 침․관수된 논의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없애고 벼 잎의 물기가 마른 후 병해충 방제를 해야 한다. 특히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하는 도열병, 흰잎마름병, 혹명나방 등을 중심으로 잎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뿌려준다.

‘콩’은 물빠짐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가장자리에 50∼80cm 깊이로 배수로를 파서 고인 물을 빼줘 습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 한다. 특히 습해 피해를 입었거나 잘 자라지 않는 경우에는 ‘요소’(0.5∼1.0 %)를 잎에 뿌려주는 것이 좋다.

‘조’, ‘수수’, ‘기장’ 등 잡곡은 갑자기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식물체가 시들고 심하면 말라 죽을 수 있으므로 겉에 흙을 긁어 뿌리에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또한 장마기간 동안 웃자란 잡곡은 조명나방과 같은 병해충 발생이 심할 수 있으므로 약제를 뿌려 예방과 방제에 힘써야 한다.

‘감자’는 장마 후 기온이 낮으면 역병이, 기온이 높으면 무름병,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당 약제를 장마가 물러간 직 후 바로 뿌려야 한다. 특히 역병은 예방이 매우 중요하므로 역병 발생 환경이 예보될 경우 침투성 살균제를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7∼10일 간격으로 뿌려야 한다.

‘고구마’는 장마가 끝난 뒤부터 수확기까지 덩이뿌리가 비대해지는 시기이므로 토양이 지나치게 습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침수된 지역은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덮은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흙으로 고정하는 것이 좋다.

황규석 국립식량과학원 과장은 “농가에서는 장마가 끝난 다음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재배관리 요령을 충분히 숙지하고 이를 적극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