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400만 톤 ‘턱걸이’
올해 쌀 생산량 400만 톤 ‘턱걸이’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2.11.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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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급 비상…정부는 ‘문제없다’
올해 우리나라 쌀 생산량이 400만 톤을 간신히 넘겨 내년도 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정부는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통계청은 지난 19일 2012년 쌀 생산량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백률(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9분도(92.9%) 기준으로 올해 우리나라 쌀 생산량은 400만6천 톤을 기록, 지난해 422만4천 톤보다 5.2% 감소했다.

통계청은 쌀 생산량이 감소한 것에 대해 벼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0.5% 감소하고 10a당 쌀 생산량이 496kg에서 473kg로 4.6%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8월말 태풍 볼라벤과 덴빈, 산바의 영향으로 전남, 전북, 충남 지역에서 벼 이삭이 쭉정이만 남는 백수피해가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식량자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쌀 생산량이 줄었지만 수요를 충당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국내산과 수입산을 포함한 신곡 공급 가능량은 421만3천 톤으로 올해 신곡 수요 401만5천 톤을 충당하고도 19만8천 톤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3 양곡년도 전체 수급으로 보면 공급량 539만5천 톤인데 비해 수요량은 457만5천 톤으로 82만 톤의 여유가 있어 내년도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동향을 보면서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12월말까지 공공비축미 매입 종료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의무 벼매입 비중 완화 및 매입기한 연장 △ 수탁거래 활성화 유도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RPC 경영평가기준을 가격지표 중심으로 운영하고, RPC 벼 매입 최소기준을 5천 톤에서 3천 톤으로 완화해 벼 매입 경쟁을 더욱 완화해 나갈 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필요에 따라 정부는 수급안정용으로 활용 가능한 물량 61만4천 톤을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 등도 추진할 방침이며, 내년부터 안정적인 쌀 생산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여기에 수입쌀을 조기 수입해 푼다는 계획도 세웠다.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올해 수입 잔량(9만 톤)을 조기에 도입하고, 내년도 밥쌀용 수입쌀(11만7000톤)도 당초 계획보다 7개월 앞당겨 내년 4월까지 들여올 계획이다.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관계자는 “정부 방출가능 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향후 쌀시장은 비교적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