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인플루엔자 억제효과 규명
김치 인플루엔자 억제효과 규명
  • 유은영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2.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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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발효식품· 식의약 소재로 응용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국내 연구진이 전통발효식품인 김치의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억제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인호 박사,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박사, 대상주식회사 류병희 박사 연구팀은 전통발효식품 김치 및 김치유산균을 고려대학교 이일섭 교수 연구팀의 BSL(Biosafety Level) 시설을 갖춘 첨단 바이러스 실험실에 제공해 김치 및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능과 작용기전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김치를 발효과정에 따라 담금직후, 초숙기, 적숙기, 과숙기로 나누어 제조하고 각각의 시료를 바이러스 감염세포와 동물에 투여했다.


그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세포와 비교해 적숙기 김치추출물 투여군에서 H1N1아형 플루바이러스 및 H7N9형 조류독감(AI) 바이러스에 의한 세포의 플라그 형성을 현저히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생쥐에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김치추출물을 하루 50mg/kg 농도로 경구투여 했더니 김치추출물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체중감소를 억제했다. 생존율은 바이러스 감염군 대비 30% 이상이었다.


김치 부재료로 쓰는 파, 생강의 바이러스 억제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추출물이 최고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김치에서 분리한 Lactobacillus plantarum M2 균주는 플루바이러스 및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플라그 형성을 억제했고 유산균을 경구투여한 결과 감염군 대비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현재 특허출원 3건, 논문 투고 3건을 완료했고 향후 항바이러스 건강기능식품 및 전통발효식품 개발의 기초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인호 한국식품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김치 뿐만 아니라 기타 장류, 주류 등 발효식품과 향장, 동물사료, 식의약 소재로의 응용범위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협동기업인 대상을 통해 신제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