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수경재배작물 환경관리 중요
환절기 수경재배작물 환경관리 중요
  • 황보준엽 hbjy@newsfarm.co.kr
  • 승인 2018.02.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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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과·과실수량↓…배꼽썩음과 발생 초래

(한국농업신문=황보준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엔 시설 내 일사량과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에 수경재배작물의 양‧수분 관리와 환경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토마토, 파프리카와 같이 잎이 많은 작물은 양액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 시기에는 겨울동안 작물의 뿌리 활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증산량이 많아져 수분흡수가 잘 되지 않아 시드는 증상이 많이 발생된다.

 

수경재배작물의 수분요구도는 일사량에 따라 증가하는데, 이 시기부터는 양액 농도를 낮추고 급액량을 늘려 공급해야 양·수분흡수가 원활해진다. 농가 상황에 따라서 보통 기존 공급량보다 10∼20% 늘리고, 전기전도도는 0.5dS/m 이내로 낮춰준다. 작물이 시드는 증상이 심하면 한낮에 1∼2시간은 차광해 과도한 증산을 방지해야 한다.

 

이 시기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개화와 착과가 나빠지고 과실이 커지지 않아 과실수량 저하와 배꼽썩음과 발생 등 품질이 나빠진다.

 

과육이 쉽게 물러지는 딸기는 봄철 양액관리뿐만 아니라 환경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딸기는 입춘이 지나면 새 잎 발생이 빨라지고 잎이 커지는 등 생육이 눈에 띄게 왕성해지는데, 양액 농도를 낮추면 당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0.1dS/m씩 단계적으로 낮춰준다.

 

야간에 전조재배를 하는 농가에서는 조명을 하루에 1∼2회 정도로 줄이다가 2월 하순 전에 완전히 끝내는 것이 좋다.

 

3월 이후에는 야간 저온에 의한 피해보다 낮 동안의 고온에 의한 피해가 커지므로 낮 온도가 25℃를 넘지 않도록 관리한다. 또 늙고 병든 잎을 잘 제거해 잿빛곰팡이병의 발생을 막아야 하며 환기량이 많아질 때 발생하는 흰가루병에도 유의해야 한다.

 

최경이 시설원예연구소 연구사는 “시설재배에서는 노지재배보다 한 걸음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작물의 계절시계에 맞춰 변화에 잘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