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고추 ‘육묘관리’에서 시작
건강한 고추 ‘육묘관리’에서 시작
  • 황보준엽 hbjy@newsfarm.co.kr
  • 승인 2018.02.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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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이중문·소독매트 설치 병해 막아

 

 

 

 

 

(한국농업신문=황보준엽 기자)고품질 고추 생산을 위한 첫 단계는 육묘관리에서부터 시작한다. 고추는 육묘기간이 60일 이상으로 길고, 본잎이 3~4매정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꽃눈분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좋은 환경에서 자란 건강한 묘일수록 조기수량이 높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본격적인 고추 육묘기를 맞아 육묘장 시설환경 관리와 병해충 방제를 당부했다.

육묘장 내부 출입구는 이중문과 소독매트를 설치해야 외부에서 유입되는 병해와 바이러스를 옮기는 해충을 차단할 수가 있다. 육묘장 바닥에는 부직포를 깔고 공중에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해충 발생을 초기에 확인하고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묘장 외부 관리는 육묘장 주위 잡초억제용 방초시트를 설치하고, 육묘장에서 배출한 폐상토와 육묘잔재는 별도 관리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고추, 파프리카, 토마토 등의 작물은 육묘기 부터 바이러스병 예방을 위한 사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바이러스병은 진딧물, 총채벌레, 온실‧담배가루이가 식물의 잎을 흡즙하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병을 일으키는 해충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차단해야 바이러스병을 예방할 수 있다.

 

해충 차단을 위한 물리적 방법으로는 황색 또는 청색 끈끈이 트랩 설치, 방충망, 바닥 멀칭, 기주식물 제거 등이 있다.

 

어린 고추묘의 잎이 오그라들며 노랗게 변하거나 자람새가 좋지 않을 경우,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를 의심해볼 수 있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는 총채벌레에 의해 전염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생 시 3가지 이상의 등록약제를 번갈아서 뿌려주고 총채벌레 유입을 막기 위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 어린잎에 얼룩덜룩한 모자이크 모양이 보이거나 주름, 요철, 잎의 기형, 자람새가 저하 됐을 경우에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는 진딧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진딧물의 활동을 돕는 쇠별꽃이나 닭의장풀 같은 잡초를 없애고, 관상용 화분을 두지 않는다. 병든 어린 묘는 즉시 뽑아내 육묘장 내‧외부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유승오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고품질 고추 생산의 기반이 되는 육묘 관리를 중점지도하고, 우량묘 생산을 위한 기술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