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동부 콩’ 신품종 육성‧실증재배
전남농기원, ‘동부 콩’ 신품종 육성‧실증재배
  • 편집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3.08.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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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전남 1호’ 육성…연간 200억 수입대체
전남도농업기술원 쌀연구소는 지난 4일 생육기간이 짧고 한꺼번에 모두 수확할 수 있는 동부 ‘전남1호’ 육성에 성공, 올해 농가를 대상으로 한 현장 실증재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두과작물로 콩 종류인 동부는 송편의 속재료(소)나 떡고물, 잡곡밥 등의 수요가 늘면서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웰빙식품으로 주목받는 모싯잎송편을 만드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그러나 기존 동부는 넝쿨성으로 꽃이 계속 피고 열매가 맺어 그만큼 수확기간이 길수밖에 없다. 열매도 일일이 손으로 따야 하는 등 일손이 많이 필요해 농가에서 재배를 포기한 지가 오래된 상태다.

캄보디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산 수입이 급증, 연간 1만여t으로 수입액만도 2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미얀마 등 수출국의 인건비 상승과 재배면적 감소로 원재료 수급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전남도농기원은 지난 2009년부터 동부 육성에 나서 지난해 첫 수확한 데 이어 올해 10여농가를 대상으로 실증 재배에 들어갔다.

농기원은 원산지가 아프리카인 동부 종자를 육성, 키 40㎝ 정도로 콩과 비슷하고 열매가 동시에 익는 ‘전남1호’를 만들어냈다.

‘전남 1호’는 비가림 하우스에서 재배시기를 달리 재배한 결과 2기작도 가능하고 수확량도 990㎡당 400㎏에 달하고 수입산에 비해 황산화, 페놀, 아미노산 등 기능성 성분이 월등히 많거나 높았으며, 동부 국산화가 가능해지면 모싯잎송편의 지리적 표시등록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