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100일]1만 청년 농군 양성부터 농어민 자녀수당까지 
[지방선거 100일]1만 청년 농군 양성부터 농어민 자녀수당까지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03.08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 도 지사 예비후보 농정공약 발표
ICT융복합·4차산업 맞춰 농업 첨단산업화 예고
면세유·관광개발, 지역경제 활성 주요 화두
이행가능성 검증...“표몰이용 공약" 우려도
지난 5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복기왕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농정공약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5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복기왕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농정공약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이 지역의 농심을 잡기위한 공약을 뽐내며 이목을 끌고 있다.

각 당내 경선이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도 예비후보자들의 눈치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다른 후보보다 먼저 농정 공약을 발표하는 예비후보부터 농심을 자극하는 공약까지 다양한 전략이 나오고 있다.

다만 발표된 예비후보자들의 공약들이 열악한 농촌의 정주환경 개선을 통해 젊고 활기가 넘치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구체적인 지원금을 명시하는가 하면 과도한 공약이 아닐까라는 우려도 제기돼 공약 시행을 위한 예산 확보 측면에서도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예비후보들은 지방 분권을 통해 예산 집행의 자율성이 커질 것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용 정책과 추측성 예산 확보에 대해 농업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충남의 한 농업인은 지방 선거 기간만 머리를 숙이는 후보들에게 많이 속아왔다이번에도 역시나 같을 것을 알면서 또 속아준다. 그나마 조금 더 농업인들을 생각한 공약을 내거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농업단체 관계자도 표 몰이용 공약으로 농민을 이용하려 하지 말고 농민을 위한 합리적인 공약들이 제시되길 바란다농업 상황을 반영하고 농민의 마음을 헤아린 후보들의 진실된 농정 공약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농업전문대 설립1만 청년 양성

남유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경북농업전문대학 설립과 함께 청년 농군 1만 명 양성공약을 밝혔다.

남유진 예비후보는 고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농업전문 기술을 전수해 경북 각지로 파견, 이들이 부농으로 성장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청년 부농들이 결혼-출산-육아까지 경북에서 하도록 도시에 버금가는 생활여건을 마련해 주겠다. 인구감소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사관학교와 더불어 귀농귀어 아카데미 설치 등 획기적인 귀농, 귀어 지원 방안을 마련해 귀촌민과 지역민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 공동체를 만들고 청년과 농민들의 미래가 있는 농도 경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중소농에 20만원 농민수당지급

복기왕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도 직접적 효과가 모호했던 보조금 제도를 직불금 제도로 개편해 농어민의 기본소득을 실질적으로 보장해가겠다는 기조를 밝혔다.

복기왕 예비후보는 고령화된 농어촌에 젊은 층이 들어와 정착할 수 있도록 자녀 양육을 도와 드리겠다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국비지방비 매칭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주도의 농업정책, 예산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복 예비후보는 중소농에게 매달 최대 20만원의 농민수당영유아부터 고등학생 연령에 해당하는 자녀에게 매달 50만원의 농어민 자녀수당농촌에 거주하는 비농업인의 자녀에게 매달 농어민 자녀수당의 50%등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위기에 처한 농촌 마을을 젊은 층이 정착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농업 4차 산업 혁명·6차 산업 혁신 더해

김광림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경북은 농업인구수 전국 1, 경지 면적 2, 귀농 인구 13년 연속 1위 지역으로 농업이 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돼 있지만 농업소득은 20%(2016년 기준·통계청) 가량 줄어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경북을 대한민국 6차 융·복합 농업 혁신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ICT와 연계된 스마트 팜 시스템 조성을 통해 작물을 생산·제조·가공·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치유·관광이 융·복합된 6차 산업 혁신의 활기찬 농촌을 만들겠다“ICT를 활용한 자동재배시스템, BT를 활용한 생명산업 등 새로운 기술 접목을 통해 농업의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광림 예비후보는 지난해부터 경유에서 등유로 바뀐 농업용 난방기 면세유를 다시 경유로 바꿔 겨울철 농가의 난방비 부담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팜·지역성 살린 농업 육성

박희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도 제주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스마트농업, 명품관광, 환경융합, 그린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스마트 경제 실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스마트농업에는 사물인터넷과 융복합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팜, 농식품 융합 산업, ICT 기술을 이용한 친환경 축산업을 육성하겠다명품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제주형 생태관광 육성, 가상현실 등 관광 콘텐츠 육성, 문화·숙박·체험·음식 등을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제주형 O2O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친환경 농업, 가공산업, 축산업 등에 대한 중장기 계획 수립, 단지화, 과학화로 소득증대 계획을 수립하는 등 1차 산업 부흥을 위한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