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농업의 중요성
기술농업의 중요성
  • 편집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2.11.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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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는 그의 책 '부의 미래'에서 "미래에는 생명공학기술과 농업, 친환경기술이 결합한 하이퍼 농업이 출현하여 식음료, 의약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이야기한 바 있다. 이는 첨단 농업기술이 농업현장에서 실천됨으로써 고부가가치 농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늘날 농업은 식품산업을 뛰어넘어 환경과 의학 분야, 첨단 신소재 분야까지 아우르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생산량 증대 중심의 농업이었다면, 현재는 첨단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농업의 가치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이상기상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식량위기 대응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으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각국이 농업을 국가정책의 한 축으로 설정하고 농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최근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이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이미 식량안보, 환경보전, 사회문화, 식품안전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주목하고 있으며 농업을 국가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는 농업·농촌과 식품산업이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국가발전에 기여할 기간산업으로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민들의 농업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세계 수준의 농업기술 연구와 첨단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2011년 '원천기술에 의한 바이오의약품 및 녹색 형광실크 생산 형질전환 누에 개발기술' 등 10건, 2010년 'LED의 농업적 활용기술 개발' 등 11건이 선정되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성과들이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되어 농업인의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지방농촌진흥기관과 함께 기술농업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농업이야말로 농업인들의 다양한 기술수준에 따른 소득 격차를 줄이고 미래 산업으로서 새로운 농업의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농가하위 20% 계층의 평균소득과 상위 20% 계층의 소득의 격차가 무려 1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05년도 조사결과인 9.6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그러면 갈수록 커져가는 농촌의 소득격차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중소농의 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술농업이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며칠 전 한국4-H대상 시상식에 참여한 젊은이들로부터 농업·농촌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영농경력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뿐 만 아니라 가공 등 우수한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농업인으로서의 긍지와 열정적인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한국농업의 미래는 그들의 모습처럼 긍정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이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