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이어 양주·여주 H5형 AI 항원 검출
평택 이어 양주·여주 H5형 AI 항원 검출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8.03.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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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과 4월 철새 이동시기 맞물려 확산 우려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평택 산란계 농가에서 AI가 재발하면서 그간 주춤하던 AI가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금류 농가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발생한 평택 H5형 AI 발생 농가에서 가금이 분양된 양주와 여주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경기도 평택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가금이 분양된 경기도 양주 소재 산란계 농장(약 2만6000수 규모)과 여주 소재 산란계 농장(약 3만수 규모)에서도 정밀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농식품부는 경기도 평택 소래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가 발견돼 경기 전지역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검출 확인된 양주와 여주의 두 농가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과 역학관련 차량 및 사람, 축산 관련 시설에 대한 긴급 차단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이에 양주와 여주 양 시청에선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방역대책을 강화·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평택·양주·여주 농가와 발생지 3km 내 가금류 농가(56호)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10km 내 가금류 농가에(평택96호, 양주68호, 여주65호)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하고 18일 오후 6시까지 전수 검사를 실시해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만 마리 이상의 대규모 산란계 농장 53곳에는 농장 입구에 소독 통제소를 설치해 사람과 차량에 대한 통제를 강화키로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금류 농가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3월과 4월이 철새들이 이동 시기여서 AI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금류 관련 단체 한 관계자는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과 AI 특별법제정 등 정부차원의 근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6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평택 오성면의 양계농장의 간이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17일 충남 아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간이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통제를 하는 등 긴급 방역 조치에 이어 현재 예방 살처분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