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한우, 되새김위 산성도 신경 써야 질병 없어”
“젖소·한우, 되새김위 산성도 신경 써야 질병 없어”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8.03.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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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급성형 반추위 과산증…풀사료 비율‧길이 조절로 예방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젖소와 한우 등 소에서 자주 발생하는 소화기 질병의 하나인 ‘아급성형 반추위 과산증’의 원인과 예방법을 소개해 축산농가의 관심을 모았다.

이 질병은 곡물사료(농후사료)를 지나치게 많이 먹은 소에게서 되새김위(반추위)의 산성도가 낮아져 발생한다.

소의 체중 증가율과 우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곡물사료를 지나치게 많이 급여하거나, 풀사료를 4cm 이하로 짧게 잘라 급여하면 되새김 횟수와 시간이 줄어 침 분비가 억제된다.

침은 반추위가 산성화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는데 침 분비량이 줄면 고영양 사료로 생산된 유기산이 축적돼 반추위 산성도가 5.0∼5.4로 떨어진다.

사료를 먹은 뒤 이틀 이내에 복통, 저체온증, 운동 실조(장애) 등을 보이는 ‘급성형’과 달리 ‘아급성형’은 오랜 기간 뚜렷한 임상 증상 없이 소화 장기를 비롯해 여러 기관을 손상한다.

‘아급성형 반추위 과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풀사료와 곡물사료 비율(조농비율)을 맞출 때 풀사료를 40% 이상으로 늘리고 풀사료 길이를 4cm 이상이 되도록 길게 잘라 급여해야 한다.

‘급성형’인 경우 혈액의 산성도를 높여주기 위한 수액 요법과 위 절개수술로 위의 산성도를 맞추지만, ‘아급성형’은 뚜렷한 임상 증상이 없는 만큼 예방에 더 신경 써야 한다.

하승민 농진청 낙농과 수의연구사는 “젖소, 한우에서 발병하고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는 아급성형 반추위 과산증은 풀사료 절단 길이와 비율 조절로 농가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