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안희정 충청남도 지사
파워인터뷰-안희정 충청남도 지사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8.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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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전업농 3농 혁신의 주체…역할과 협조 중요”
농어업인은 농정의 대상이 아니라 농정의 주체

충남에서는 민선5기 안희정 도지사 체제 출범 이래 도정의 1순위로 농어업 분야를 끌어올리고 3농 혁신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2011년 시작된 충남도 3농 혁신은 2014년까지 11개 분야 347개의 시책사업을 추진하고 소요 예산은 4조3090억원의 대규모 투융자 사업이 진행된다.

지난 14일에도 도청 대회의실에서는 안희정 지사와 3농 혁신위원, 시·군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상반기 3농 혁신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희정 지사는 “3농 혁신은 정책 성격상 단기적 성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며, 민간의 참여와 협력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행정과 민간, 시·군과 유관기관·단체 전문가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3농 혁신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쌀전업농은 3농 혁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체”라며 “도정의 제1과제인 3농 혁신을 위한 쌀전업농 회원들의 역할과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안희정 지사를 만나 (사)한국쌀전업농충청남도 회원대회를 앞둔 충남지역 쌀전업농과 충남 쌀 농정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봤다.


- 도정의 최우선 과제가 ‘3농 혁신’입니다.

“그동안 정부주도로 다양한 농업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농어촌에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되지 못한 점이 있었으며, 그런 만큼 이제는 농어업과 농어촌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크게 높여야 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충청남도는 농어업과 농어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기 어렵다는 인식 아래, 우리 도가 먼저 나서서 이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보고자 ‘3농 혁신’을 민선5기 도정의 최우선 시책으로 정하고 2011년부터 3년째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3농’은 농어업, 농어촌, 농어민을 의미하는 것으로, 3농 혁신은 농어촌 주민이 농정의 주체가 되서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여 농어민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어 가자는 것입니다.

이 같은 취지의 3농 혁신으로 기대되는 농정의 미래상은 크게 5가지로 요약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농어촌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토대 마련입니다. 농어촌 주민의 소득향상과 생활여건 개선으로 삶의 질 향상함으로서 이러한 토대를 마련코자 합니다.

둘째로, 자연과 환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충청남도를 대한민국 친환경 농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육성하자는 것입니다.

셋째로, 쾌적하고 살기 좋은 희망마을 만들기의 가속입니다. 이를 통해 농어촌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삶의 터전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넷째로, 농어업 6차산업화 활성화를 통한 농어촌 지역경제 발전입니다. 생산․가공․유통․체험 등 1․2․3차 산업 연계한 다양한 수익모델 창출함으로서 농어촌 지역경제 발전에 주력할 것입니다.

다섯째는 도농 상생발전의 바람직한 공동체 실현으로, 생산자․소비자, 도시·농어촌이 상호 공생하는 도농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농어업 관련 정책은 단기적으로 성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3농 혁신 정책 또한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먼 훗날까지를 바라보고 시급하고 가능성이 있는 분야부터 하나씩 풀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3농 혁신의 지속발전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농어업인이 농정의 대상이 아니라 농정의 주체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서 국가적인 정책적 지원과 전국적 참여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충남도 농정에서 쌀 농가들의 위치와 비중은.

“충남지역은 넓고 비옥한 평야지가 비교적 많은 지대이고 호당 경지 면적이 1.54ha로 전국평균 1.45ha보다 높으며, 기상조건은 연평균 기온이 11~12℃ 내외로 대체로 벼농사에 적합할 뿐 아니라 연간 강우량이 1400mm 가량으로 비교적 많은 편이어서 농업용수 확보도 용이해 쌀 생산지로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충남도의 쌀산업은 전체농가의 79%인 11만8000호가 쌀농사를 짓고 있는 규모입니다. 아울러 경지이용 면적 또한 66%로 전국 2위로 전체 농산물 생산액의 3/1 가량인 1조 6천억 원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적으로는 1위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충남에서 가장 많은 농가·농지·소득을 올리고 있는 핵심 작물이 바로 벼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충남도는 10a당 수확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전국 473kg보다 많은 512kg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생산량의 80% 이상의 쌀을 판매하고 있는 핵심 농산물입니다.”


- 쌀전업농에 대한 충남도의 지원과 정책방향은.

“충남에서 가장 많은 농가·농지·소득을 올리고 있는 핵심 작물인 벼를 재배하는 농가들, 그 가운데서도 쌀전업농가들에 대해 충남도에서는 쌀전업농에 대한 사회단체보조금을 통한 고품질 쌀 생산 재배기술교육 예산으로 1600만원 가량을 편성해서, 고품질 쌀 생산 재배기술 습득 및 쌀 촉진을 위한 마케팅 기법 등 다양한 강의 및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쌀전업농 육성을 위해 매년 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 워크숍 활동 및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3년 쌀전업농 충남도대회 개최를 위한 예산 1억 원을 편성, 제12회 한국쌀전업농 충남도대회 개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쌀전업농들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함으로서 고품질쌀 생산을 더욱 원활히 할 수 있도록 4100만원의 예산을 편성, 한국농업신문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쌀전업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앞으로 더욱 큰 관심과 지원을 아기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드립니다.”


- 회원대회를 치루는 충남 쌀전업농들에게 당부말씀은.

“현재 농촌의 현실은 농민의 고령화에 따라 인력구조가 크게 약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2012년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38%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젊고 유능한 농업 인력은 감소하는 반면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로 농촌사회 기반의 약화가 가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농가와 도시근로자간 소득격차가 더욱 심화돼 2006년 92.6%이던 것이 2012년에는 67%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아울러 쌀소비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연재해 빈발, 수급예측의 어려움, 가격·소득 불안정 등 농산물의 생산 및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충남도청은 ‘위기는 기회’라는 남다른 각오로 농촌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충남도의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3농 혁신을 도정의 제1과제로 삼고, 잘사는 농촌, 잘사는 충남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니 만큼 쌀 전업농 회원 여러분도 함께 노력하자는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