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 집행부와 茶 한잔⑥-방영진 교육홍보부회장]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교육 사업으로 쌀전업농 도와”
[10기 집행부와 茶 한잔⑥-방영진 교육홍보부회장]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교육 사업으로 쌀전업농 도와”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8.03.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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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조정제 성공 위해 다양한 교육·홍보 구상 
고품질쌀 재배, 대국민 인식 개선 선행돼야
방영진 한국쌀전업농 교육홍보부회장.
방영진 한국쌀전업농 교육홍보부회장.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이 벌써 30여년이 넘었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 시기를 버텨내기 위해 남보다 몇 배의 노력을 했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그간의 나의 경험을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큽니다.”


지난 제9기 집행부 시절 정책부회장으로서 쌀전업농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현하고, 이번 제10기 집행부에선 교육·홍보를 담당하며 쌀전업농 전 회원을 위한 교육·홍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다짐하는 방영진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교육·홍보부회장을 만나봤다.

대기업을 나와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텐데.
상당히 긴 시간을 소위 말하는 대기업에 다니며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는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뭔가 채울 수 없는 허전함이 컸다. 본래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가정에서 흙을 밟으며, 흙을 가지고 놀며 컸다. 오랜 타지 생활에서 아마 그런 부분이 나에게 결핍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무작정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를 하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맨땅에 헤딩하듯 농사를 짓게 됐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농사에 대한 기술이나 지식이 전무하다는 것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다. 그래서 스스로 무던히도 노력했으며 초기에는 기술적인 부분을 채우고자 많은 투자도 과감하게 했다. 지금 생각해 본다면 무모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 어떠한 도움이 되나.
농사는 정해진 것이 없다. 변수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기술적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감으로 짓는 농사가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장비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농사에 정도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경험한 것이니 이러한 경험을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농법, 장비활용법, 정책 등 변화하는 것들을 최대한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쌀 생산조정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이 지속가능한 연계성을 가지고 진행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항상 문제가 발생되고 난 후에야 부랴부랴 시행이 되기 때문에 항상 급급한 상태에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정작 대상자들은 제대로된 정보를 얻을 수도 없고 교육을 받을 수도 없다는 점이 큰 문제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이번 쌀 생산조정제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시행과정 중에서 매번 겪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쌀 생산조정제 같은 경우 우리 쌀전업농과 사전에 긴밀히 소통하고 방법을 찾았다면 해결 방법이 나올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하지만 어쩌겠나. 지금부터라도 회원들을 위해 쌀전업농이 먼저 앞장 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요즘 다양한 각도에서 쌀 생산조정제의 성공을 위해 교육·홍보방법을 놓고 연합회측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쌀값 및 수급의 대안으로 고품질화가 대두되고 있다.
고품질쌀 생산으로 지금 문제가 되는 쌀값 불안정과 과잉생산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근본적인 방법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고품질쌀 생산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받쳐 줄 대국민 인식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다시 의무자조금이라는 다른 문제와 연계되어 있어 당장은 쉽지 않지만 근시일 내에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렇게 된다면 자조금을 통해 쌀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진행함과 동시에 고품질쌀 재배교육을 통해 농가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앙회 임원으로서 계획은.
올해는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그만큼 쌀 산업 전반에 걸쳐 산재되어 있는 문제들이 많다는 것이기도 하다. 우선 교육·홍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들이 쉽게 접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연합회 측과 충분한 고민과 논의를 거쳐 꼭 필요한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자 한다. 그리고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정보들 중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엄선해 알리고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자 한다. 아울러 아직은 초읽기지만 근시일 내 진행될 의무자조금을 통해 대국민 인식 개선위한 방안을 준비해 놓고자 한다. 다른 무엇보다 쌀전업농 회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노력할테니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