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문두경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기후변화가 농업을 위협한다”
[인터뷰-문두경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기후변화가 농업을 위협한다”
  • 황보준엽 기자 hbjy@newsfarm.co.kr
  • 승인 2018.04.03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해충 유입 가능성 높아 미리 준비해야
온도 변화하면 작물 맛·향 떨어질 수도
문두경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
문두경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

(한국농업신문=황보준엽 기자)이제는 국내에서도 아열대 작물이 자란다. 맛과 향도 수입산보다 월등히 우수해 오히려 원산지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온난화로 인해 아열대 작물의 도입은 농가엔 새로운 소득원이 됐지만 기존 작물에겐 위기가 되고 있다.

고추, 파, 양파 등 국내 소비량이 높은 작물의 온도변화에 따른 생육환경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방안과 새로운 작물을 도입해 국내환경에 맞는 기술과 적응성을 평가하는 일을 담당하는 팀이 있다. 바로 제주도에 위치한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다.

문두경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을 만나 연구소의 역할과 연구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연구소가 제주도에 위치한 이유는.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남단으로 가장 따뜻한 지역이다. 온도가 높아지면 제주에 가장 먼저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곳이다. 이에 빠르게 변화를 파악하고 조사하기 위해서 제주도에 위치했다.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나.

온도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온도 증가에 대비해 농업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과 기술을 개발해 놓을 필요가 있다.

우선 온난화 되면서 국내에선 재배되지 않던 새로운 작목 여주, 파파야, 강황 등을 미리 도입해 국내 환경에 적용하고 재배될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과수같은 경우 망고, 아보카도, 올리브 등을 도입해 적응성평가와 재배기술을 개발한다.

또 온도를 다르게 설정해 품종을 재배하는 시험을 하며 온난화가 되면 기존에 국내에서 주로 재배하던 마늘, 고추, 사과 등이 생육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와 같은 영향평가, 예측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병해충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온도가 따뜻해질수록 새로운 병해충의 유입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유입된 후 연구가 진행되면 늦다. 미리 대응방안을 만들어 놔야한다. 현재까지는 병해충의 유입은 없었으나, 언제까지 안전하다고는 볼 수는 없다.

이에 연구소는 항상 병해충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고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오리엔탈과실파리는 유입가능성이 높은 해충으로 판단돼 오리엔탈과실파리의 주산지인 대만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현재 우리와 가까운 오키나와에서도 과실파리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라 주의깊게 살펴보는 중이다. 병해충 연구를 최선의 노력을 해 생존 여부, 예찰 시기 등 판정을 위한 기준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농업환경이 변하고 있다.

온난화로 기존의 작물에게는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새로운 작물이 도입돼 새로운 소득원으로써 역할을 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온도의 증가는 좋은 것만은 아니다.

현재 감귤이 그렇다 온도가 높아지면서 착색도 잘 되지 않고 맛과 향이 좋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작물은 적지라는 것이 존재한다. 토양적지, 기상적지 등 기존에 자라오던 환경이 가장 적지다. 급격한 변화는 농업에 피해를 야기한다.

결국 품종개발이나 작물을 전환해야 하는데, 품종개발은 민간과 농진청에서 진행 중에 있지만 온난화를 가능한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열대 작물 도입이 늘었다.

망고나, 패션푸르츠, 올리브, 파파야, 아보카도 등 다양한 작목이 도입됐다. 올리브와 아보카도는 아직 시장에 나오진 않았지만 판매가 이뤄지면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아열대 작물은 반응이 좋다. 과거만 하더라도 수입농산물보다 가격대가 높아 소비가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소득이 오르니 맛이 뛰어난 국내 농산물을 더 찾고 있는 추세다. 수입 아열대 농산물의 경우 검역법에 따라 덜 익은 걸 재배해 후숙을 거친 후 수입되기에 맛이 뛰어나지 못하다.

반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경우 완숙할 때 맛과 향이 가장 우수하면 재배가 되니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제는 가격이 경쟁력이 되지 않는다. 질이 우선이다. 하지만 한계도 존재할 것으로 본다. 재배 면적에 한계가 있다. 일정생산량을 벗어나면 가격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어느 정도 생산량을 조절해 수급균형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

-농업인들에게 한마디.

농업은 장기적이다. 현재 생산되는 작물은 오랜 역사를 거쳐 우리나라에 토착된 것이다. 우리가 새롭게 품종을 개발할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전체적인 농업의 변화는 혼란함을 불러온다. 농업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오랫동안 공을 들여야 한다. 이에 우리 연구소는 온도변화에 따른 농업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담당 업무와 연구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31041)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정자1길 180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 B동 2층
  • 대표전화 : 041-552-1145
  • 팩스 : 02-6455-11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삼 (김미호)
  • 등록번호 : 충남 아 00258
  • 등록일 : 2012-10-29
  • 발행일 : 2012-10-29
  •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한국농업신문 회장 발행인 : 김광섭
  • 한국농업신문 대표이사 편집인 : 김진삼
  • 한국농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한국농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arm@newsfarm.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