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의무자조금 도입..쌀은 언제나..
콩나물 의무자조금 도입..쌀은 언제나..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4.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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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분야 9번째, 4일 출범식 열려
주요 곡물 쌀 수 년째 도입 시도만
회원 동의...관련법령 개정 필요성 부각
4일 원예분야에선 9번째인 콩나물 의무자조금 출범식이 열렸다.
4일 원예분야에선 9번째인 콩나물 의무자조금 출범식이 열렸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원예분야 의무자조금이 콩나물에도 도입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aT센터에서 원예분야 의무자조금으로는 9번째로 도입된 ‘콩나물의무자조금’ (이하 ‘콩나물자조금’)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결성된 콩나물자조금은 콩나물 소비촉진 홍보, 농업인․소비자 교육, 국산콩 품종개발 연구 등 콩나물산업 경쟁력 향상과 수요 확대 기반 마련에 활용될 계획이다.

콩나물 재배농가는 1250여개로 1010 농가가 자조금에 가입해 참여율 81%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출범 첫해인 올해 4억여 원 조성을 목표로, 콩나물 재배업에 종사하는 농업인 또는 농업법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 행사를 주관한 (사)대한두채협회(회장 김재옥)는 '콩나물먹는날'을 선포하고 국립식량과학원과 국산콩나물콩 개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김재옥 회장은 “숫자 9와 닮은 꼴인 콩나물 모양을 본 떠, 매월 9일, 19일, 29일을 “콩나물먹는날”로 정했다“며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보다 안전한 콩나물 생산과 소비활성화를 통해, 콩나물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위성곤 국회의원, 김두호 국립식량과학원원장, 강성택 단국대 교수, 전계순 한국소비자원 사무총장, 조해영 aT 유통이사, 이택용 농협 양곡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원예분야 의무자조금으로는 9번째로 도입된 콩나물자조금이 생산농가에는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콩나물을 공급하는 가교의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콩나물을 포함해 원예분야 의무자조금은 2014년 인삼, 2016년 친환경에 이어 지난해 참다래, 배, 파프리카, 사과에 대거 도입돼 올해 감귤과 함께 9품목이다.

주요 농산물은 대부분 도입된 상황으로 주식인 쌀만 의무자조금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쌀 업계에선 정부의 역할을 촉구하고 있는 형편이다.

김광섭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은 "쌀은 우리나라 주식이면서 현재 수급조절이 큰 과제로 남아있는 곡물인데 자활 능력을 키우는데 필수적인 의무자조금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며 "도입 절차 중 하나인 쌀 농가들의 동의를 받는 일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관련법령을 손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