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곡물가 완만한 상승세
올해 들어 곡물가 완만한 상승세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4.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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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2개월 연속 상승
주요 곡물 가격 강세...전년 동월比 12.1% 높아
세계식량가격지수
세계식량가격지수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올해 들어 곡물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71.0포인트) 대비 1.1% 상승한 172.8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1월까지 전반적인 내림세를 지속했으나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소폭 상승했다. 유제품과 곡물가격은 상승하고 설탕과 유지류 가격은 하락했으며 육류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유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버터・전지분유・치즈 가격은 상승한 반면 탈지분유 가격은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완만하게 상승했다.

곡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2.1% 높은 수준이다. 거의 모든 주요 곡물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밀 가격은 최근 몇 주간 미국의 지속된 가뭄과 일부 유럽 지역의 춥고 습한 날씨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으며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의 작황 악화 전망과 함께 세계적인 수요 강세 지속에 따라 상승했다.

특히 쌀 가격은 아시아 국가들의 구매가 상승을 견인했다.

육류 가격은 전년에 견줘 약 3% 높은 수준이지만 2014년 8월에 기록한 최고치에 비해서는 20% 낮다. 양고기와 돼지고기는 각각 중국의 수입 증가와 유럽의 공급량 부족에 따라 상승했고 가금육은 안정세, 쇠고기 가격은 수요 부진, 공급량 증가 전망으로 하락했다.

설탕 가격은 수출 가용량이 증가하면서 하락세가 유지되었다. 브라질 현지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인도가 수출 규정을 완화해 연말까지 해외 수출을 허용하면서 국제 설탕가격이 하락했다.

대두유・유채씨유・해바라기씨유의 가격 하락이 팜유의 가격 상승으로 대부분 상쇄되었다.

2017/18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6억4580만톤으로 2016/17년도 대비 1.3%(346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 보면 쌀 5억300만톤(0.6%↑), 잡곡 1385만톤(2.5%↑), 밀 757만톤(0.3%↓) 등이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6억1230만톤으로 1.5%(3930만톤)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2017/18년도 기말 재고량은 7억4820만톤으로 2016/17년도 대비 3.9%(2820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