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농업·농촌 가치 폄하…소득보장까지도 외면”
“쌀과 농업·농촌 가치 폄하…소득보장까지도 외면”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3.08.29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전업농 지역대회 ‘목표가격 현실화’ 법개정 촉구
임종완 회장 “9월 투쟁 결집해야”

쌀전업농들은 지역 회원대회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 기간 중 쌀 목표가격이 반드시 현실화돼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사)한국쌀전업농충남연합회는 지난달 27일 충남 예산군에서 열린 ‘제12회 한국쌀전업농충청남도대회’ 개회식 자리를 통해 “국회는 정기국회 기간 쌀 목표가격 현실화를 담은 개정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결의문을 통해 “쌀과 농업·농촌의 가치가 폄하돼 농업인의 소득보장까지도 외면 받는 어이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최근 10여 년간 쌀 생산농가 소득이 26.5% 감소했으며, 쌀전업농은 1만2000명 감소했고 쌀자급률은 83%로 떨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회는 쌀 목표가격 현실화를 위한 농업인의 애타는 촉구를 들어 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또 “쌀 생산자가 동의하지 않는 쌀 목표가격 결정을 거부하고, 농업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는 기획재정부를 규탄한다”면서 “쌀 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극단적인 행동도 마다하지 않겠고, 특히 농업·농촌의 유지발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쌀 농업포기도 각오한다”고 결의했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임종완 쌀전업농중앙연합회 회장은 “이번 정기국회 기간 중 반드시 살 목표가격 현실화 법안이 개정되도록 국회와 정부를 압박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9월 9일부터 국회 앞에서 시작되는 상경궐기대회와 기자회견에 모든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홍문표(새누리당, 홍성군·예산군) 의원도 개회식에서 “정부는 8년째 묶여 있는 쌀 목표가격을 고작 4000원 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은 겨우 1년에 500원 올리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농촌에 가서 농민이 겪는 어려움을 피부로 느껴보면 수치상으로 규정에 의해 4000원 인상안이 나왔다고 설명해서는 안 된다”고 정부의 4000원 인상안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새누리당은 21만 원대로 인상을 추진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가 열린 대회장 곳곳에서도 ‘쌀 목표가격 현실화’ 쟁취 의지를 담은 현수막들이 걸려 이곳을 찾은 회원들과 일반시민, 내·외 귀빈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열린 충북회원대회와 경기도회원대회에서도 이와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으며, 앞으로 열릴 지역 회원대회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된 회원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