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호 한국다기화학주식회사 대표 “고품질 농산물 비료 사용은 필수”
류인호 한국다기화학주식회사 대표 “고품질 농산물 비료 사용은 필수”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04.11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기농·친환경 치중보단 합리적 방안 찾아야
싼값에 고품질 농산물 소비…비료·농약 때문
류인호 대표.
류인호 한국다기화학주식회사 대표.

“유기농도 좋지만 시대에 맞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비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 30여 년간 농기자재 업계에 몸을 담아온 류인호 한국다기화학주식회사 대표는 농업에서 비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농업이 지금까지 성장하는데 농약, 비료, 농기계가 많은 기여를 했으며 인구 증가로 인한 미래 식량 부족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이에 무조건적인 유기농, 친환경 농업으로 전환이 아닌 기존 관행 농법의 적절한 배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류인호 대표는 “농약과 비료가 농산물 생산량 증가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농약과 비료를 사용해 품질이 인정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이 많다”고 말한다.

또 “일본에서도 극히 일부에서만 유기농, 친환경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농약과 비료의 안 좋은 점만 부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한쪽 방향으로 치중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30년 일본다기화학으로부터

한국다기화학주식회사에서 생산되는 액비는 130년 역사와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다기화학에 전신을 둔다. 국내 진출은 충남도시가스와 일본다기화학이 손을 잡아 시작해 현재 류 대표가 회사를 시장에 안착시켰다.

류 대표는 “국내 화학 비료를 처음 소개한 업체가 일본다기화학”이라며 “초대 회장이 한국에 가지는 애착이 강해 다시금 진출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앞서 한국다기화학주식회사의 대표를 신건식 전 충남농업기술원장님이 해주셨을 정도로 제품과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일본 고품질 완제품 비료 공급

현재 류 대표는 주로 일본다기화학의 완제품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다.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원료를 수입해 제조하기도 하지만 일본다기화학의 기술력으로 생산된 고품질의 제품을 농업인들에게 공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류 대표는 “우리 회사의 경우 4종복비의 제조는 가능하지만 1, 2, 3종비료를 생산하기에는 시설이 열악하다”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에도 연구비와 실험비에 대한 출혈이 크다. 이에 긴 역사와 기술력을 자신하는 일본다기화학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그는 일본에서 검증이 완료된 제품들을 들여와 농가들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이에 매년 탄탄한 고객층으로부터 약 30억원의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다.

 

저품질 해외 비료 주의 당부

하지만 일본에서 완제품, 원료 등을 수입하는 만큼 엔화 환율에 영향을 받는다. 농번기와 벚꽃철이 겹치는 요즘에는 엔화가격이 평소보다 높아진다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류 대표는 “취급하는 품목이 대부분 수입품이다 보니 관세, 환율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이에 몇 해 전부터 사전 계약을 통해 제품을 수입하는 형태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앞으로 한·일 무역 관계가 개선된다면 추후 한·일 FTA로 수입 제품에 대해 유리한 점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 대표는 시장이 개방되면서 해외 업체들이 품질이 떨어지는 싼 비료를 들여와 단기간 판매하고 빠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농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유기농업과 관행 농업 함께 가야

류 대표는 유기농, 친환경 농업에 집중하고 있는 정책도 꼬집었다. 비료가 농업 생산성 증대에 기여한 바가 크기에 미래학자들이 예건하고 있는 식량 문제의 해결 방안 중 하나 일 것이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또 고품질의 농산물을 얻기 위해 적정 비료와 농약의 사용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류 대표는 “소비자들이 싼값에 고품질의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비료, 농약 등이 사용되기 때문”이라며 “유기농, 친환경 농업에 너무 집중하기 보다는 기존 관행 농업도 함께 가는 방안을 찾아야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