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 철회..농식품 수출 회복 '안간힘'
中 사드보복 철회..농식품 수출 회복 '안간힘'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4.16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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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차관보, 향후 정책 방향 제시
우호적 분위기 감지..환경변화 적극 대응 표명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오른쪽 다섯 번째)와 중국 진출 농식품 기업, 현지 바이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철회 방침에 따라 조속한 농식품 수출 회복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민.관이 힘을 모으자고 결의하고 있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오른쪽 다섯 번째)와 중국 진출 농식품 기업, 현지 바이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철회 방침에 따라 조속한 농식품 수출 회복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민.관이 힘을 모으자고 결의하고 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정부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 철회 방침에 맞춰 대 중국 농식품 수출 수준을 사드 이전으로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맞춤형 유망상품 발굴 ▲온라인.모바일 진출 활성화 ▲신규 오프라인 판매처 개척 ▲협회.한상조직 등 빅바이어 발굴 등 4가지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소비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상품을 육성하고 민간 주도의 중국 특화 상품 및 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 식품전문 온라인․모바일 판매 플랫폼을 확대하고, SNS 마켓플랫폼 ‘웨이상(微商)’을 활용한 新유통망 진출, 역직구 시장 진출을 위한 거래 상담회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맞춤형 상품을 기반으로 편의점․현지 외식기업 등을 초청 상담회를 개최해 신규 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지 유력 품목별 협회, 중국 내 한식당 체인 보유 한상(韓商) 및 중국 현지 식자재(B2B) 진출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김종훈 차관보 주재로 중국 진출기업, 현지 바이어, 유관기관이 모인 가운데 '對중국 농식품 수출 확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對중 농식품 수출액의 증감률
對중 농식품 수출액의 증감률

2018년 3월까지 대 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2억530만달러로 1년 전(2억4180만달러)보다 15.1%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따른 것으로 중국 내 한국식품 매장 철수, 금한령에 의한 미디어 활용 홍보 불가, 대형 유통매장 직접 판촉 불가 등 영향이 컸다.

한국 농식품의 대중국 수출비중은 2000년 7.8%에서 2016년 17.2%로 크게 상승했지만 사드 영향을 받은 지난해 사드 14.9%로 내려 앉았다.

양제츠 중국 특사는 지난 3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를 전면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중국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류 방송을 금지한 한한령으로 올해 신규 콘텐츠의 업로드가 없었는데 현재는 일부 동영상 플랫폼에서 '한국 인기가요' 등 일부 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하다. 통관 또한 해관 랜덤 검사비율이 사드 이전 수준(10%)으로 유지되고 있다. 대형유통매장에서 공개 판촉행사 분위기도 다소 완화하는 추세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태도가 우호적인 쪽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곧 사드 이전 수준으로 무역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체관광 정상화 뿐 아니라 롯데마트의 매각 절차 진행,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도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훈 차관보는 “민관이 힘을 합쳐, 우리 농식품의 글로벌화를 이끌도록 노력한다면, 날로 거세지는 국가별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넘어, 농식품 수출의 길을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