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신문=황보준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쌀국수 가공에 적합한 벼 품종 ‘새미면’의 최대 수량을 얻기 위해서는 적기 모내기가 중요하다며 영남지역의 적정 모내기 시기를 소개했다.
‘새미면’의 벼는 평균 기온 24℃ 내외에서 가장 잘 익어가므로 지역에 따라 5월 중순에서 6월 초순에 모내기를 하면 최대 쌀 수량을 얻을 수 있다. 모내기가 늦어지면 저온에 의해 등숙비율이 떨어져 쌀 수량이 적어진다.
주요 재배 적정 지역은 남부지방으로, 특히 영남 지역 농가들의 관심과 수요가 많아 경남 고성군에 시범단지가 조성돼 있다.
‘새미면’은 일반 벼에 비해 아밀로스 함량이 많아 쌀면 등의 식료품 생산원료곡으로 적합하고 병해충 저항성 및 재배 안정성도 좋아 재배 관리가 편리한 쌀 가공전용품종이다.
농진청 남부작물부(경남 밀양)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새미면’의 최대 수량을 위한 적정 모내기 시기를 조사한 결과, 5월 17일에서 31일 사이에 모내기를 실시했을 때 가장 높은 수량(750kg/10a)을 얻었다.
영남지역의 지역별 최적 모내기 시기를 추정한 결과 대구 5월 24∼31일, 구미 5월 11∼21일, 밀양 5월 21∼28일, 진주 5월 14∼22일, 김해 5월 28일∼6월 3일로 나타났다.
일반 벼 적정 모내기 시기는 6월 5일쯤으로 ‘새미면’은 그보다 1∼2주 정도 빠르게 모내기해야 최대 수량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농가에서 10ha의 생산단지를 조성해 거류밀영농조합법인과 계약재배하고 있으며 ‘아밀로스 함량이 높은 새미면을 포함하는 쌀 파스타 면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를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는 쌀파스타, 쌀국수 등의 쌀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고종민 농진청 논이용작물과장은 “원료곡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적정 모내기 시기를 준수해야 한다”며 “농가와 산업체 간 계약재배를 추진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생산단지 조성과 학교 및 외식전문점을 중심으로 수요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