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사료용 벼 재배법·품종 ‘추천’
농진청, 사료용 벼 재배법·품종 ‘추천’
  • 황보준엽 기자 hbjy@newsfarm.co.kr
  • 승인 2018.05.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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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벼 재배방법과 동일·2모작도 ‘OK’

(한국농업신문=황보준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쌀 생산조정제 시행과 함께 조사료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사료용 벼의 담수직파 재배법과 알맞은 품종을 소개했다.

담수직파 재배법은 논에 물을 가둔 뒤 논바닥을 고르고 싹 튼 볍씨 종자를 표면에 뿌리는 방법이다. 이는 쌀이 과잉 생산되지 않도록 조절하고 사료용 벼의 수확량을 늘려 값비싼 수입 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되는 재배법이다.

사료용 벼를 안정적으로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는 목우영우품종을 선택하고 기계이앙보다는 담수직파가 노동력은 적고 수량성이나 사료 가치, 경제성 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용 벼의 담수직파 재배 방법은 일반 벼 재배법과 비슷하지만 사료용 벼는 식물체 전체 양이 많아야 하므로 질소 비료를 10a18kg 사용해 일반 벼 재배보다 많다.

담수직파는 기계이앙보다 10a당 총체수량이 8.8%(160) 높고 이삭건물중은 10a60kg로 무거워 사료가치가 높다. 또 기계보다 노력과 시간이 적게 들고, 생산비를 줄일 수 있어 생산액이 증대돼 수익도 10a79260원 높다.

사료용 벼는 물빠짐이 좋지 않은 논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재배방법이 일반 벼 재배와 같고 10월 전에 수확이 가능해 동계 사료 작물과의 2모작 재배에도 좋다.

벼 재배 농가는 농기구에 새로운 투자가 필요 없고 일반 벼에 비해 탈곡·건조·저장·도정 과정이 필요 없어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축산 농가는 값비싼 수입 사료를 대체할 수 있고 영양 가치와 가축이 잘 먹기 때문에 큰 노력 없이 조사료 생산단지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인석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장은 사료용 벼를 중심으로 한 논 이용 조사료 생산 기술을 확대 보급해 쌀의 적정생산과 경지이용률, 곡물자급률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