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검출 기준 없는 ‘PLS’ 현실성 부족 지적 잇달아
[현장중계]검출 기준 없는 ‘PLS’ 현실성 부족 지적 잇달아
  • 황보준엽 기자 hbjy@newsfarm.co.kr
  • 승인 2018.05.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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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쌀 산업 선도경영체 교육 훈련
농기계지원 사업…기존 농민 홀대 ‘안돼’
콩 재배 성공 요건…좋은 품종 선택부터
(사)한국쌀전업농경상북도연합회(회장 이상민)가 지난 지난달 26~27일 안동시 선성현 문화단지에서 ‘2018년 쌀 산업 선도경영체 교육 훈련’을 실시했다.
(사)한국쌀전업농경상북도연합회(회장 이상민)가 지난 지난달 26~27일 안동시 선성현 문화단지에서 ‘2018년 쌀 산업 선도경영체 교육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농업신문=황보준엽 기자)  쌀 생산조정제 신청 농가의 타작물 재배 및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등 굵직한 현안이 다가옴에 따라 농민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한국쌀전업농경상북도연합회(회장 이상민)는 지난달 26~27일 안동시 선성현 문화단지에서 ‘2018년 쌀 산업 선도경영체 교육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주관 하에 ‘도별 벼 대체 지역특화 작부체계 기술교육’이라는 주제로 쌀 생산조정제 정책과 연계한 수급안정 및 정책 부응과 새로운 작부체계 재배기술 보급을 위해 실시됐다.

이상민 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생산조정제 신청 농가는 전환 작물에 대한 재배 노하우를 얻어가야 한다”며 “우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실제 도 농업정책에 대해 우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도 정책 인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교육은 이 자리에서 끝나선 안 된다”며 “각 시·군으로 돌아가 오늘의 교육내용을 회원들에게 전파해 쌀전업농들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교육에선 ▲백승모 경상북도 친환경농업과 사무관이 ‘농정시책’ ▲안재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연구사가 ‘PLS의 이해’ ▲손창기 도 농업기술원 연구관이 ‘논 타작물 재배기술’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기계지원사업…기존 농민도

백승모 사무관은 도의 주요시책을 설명하며 농민과의 의견교환을 통해 시책 방향을 수정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영농철을 맞아 농민의 손발이 돼 주는 농기계 관련 문의가 빗발쳤다. 특히 현재 농기계 지원사업에서 기존 농민들이 귀농인들에 비해 후순위로 선정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손정익 쌀전업농경주시연합회장은 “중소기계 지원사업에서 규모가 있는 농민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기계가 빨리 노후화되는 농민에게 우선순위를 주는 방향으 로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PLS’ 대책 부족해

이어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PLS’에 대한 농가 인식제고를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 안재민 연구사는 “올해 수확되는 작물부터 ‘PLS’가 적용된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농민들이 스스로 농약사용에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농민 인식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또 안 연구사는 농약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농약판매상이 작물별로 등록 농약을 처방해서 판매해야 하지만 구매자가 처방 없이 특정 농약을 구입하려 하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그는 향후 농약 구입 시 정확한 등록농약을 처방 후 구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 생산 작물의 ‘PLS’ 적용을 앞둔 농민들은 검출 기준인 0.01ppm이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양살충제가 남은 토양 또는 드론, 항공방제에 따른 농약 비산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대책없이 검출 기준만 낮게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에 안 연구사는 “현재 농약비산, 잔류농약의 문제에 대해 대책이 나온 것은 없다”며 “바람이 덜 부는 날 방제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혀 제도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콩 발아 불량→소독으로 해결

손창기 연구관의 ‘논 타작물 재배기술’ 교육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손 연구관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논 메탄가스 발생 저감 효과 등을 이유로 콩이 쌀 대체작물로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콩을 안정적으로 재배하기 위해 “품종 선택이 중요하다”며 “좋은 품종은 수량성, 익는 시기, 내도복성, 내병충성 등이 일반 품종보다 우수해 재배안정성과 수익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발표에 따르면 콩 발아 시 불량은 종자의 발아력이 낮거나 토양 수분의 부족, 부적절한 파종깊이, 과도한 시비 및 약해를 통해 나타났다. 이에 파종 전 발아력 검정, 종자소독 및 새 기피제 처리, 토양 및 기상여건 고려한 파종계획이 당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