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용 한우 암소, 너무 살찌지 않게 사료량 조절
번식용 한우 암소, 너무 살찌지 않게 사료량 조절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8.05.07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 체중증가량…12개월령까지 500g, 14개월령부터 400g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해 11월 발간한 한국사양표준 3차 개정판에 따라 한우 번식용 암소에게 사료 주는 방법을 제시했다.

개정판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육성(청소년기) 암소의 영양소 요구량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체중대별로 200g~800g까지 1일 체중 증가에 필요한 영양소 함량을 제시하고 있다.

암송아지를 번식우(번식용 소)로 활용해 해마다 우량(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젖 뗀 후부터 첫 출산까지 지나치게 살이 찌지 않도록 한다.

성 성숙기인 12개월령까지 1일 500g 내외로 체중이 늘도록 하는 것이 좋다. 14개월경 몸무게가 250㎏~270㎏인 경우, 수정 후 분만할 때까지는 1일 400g씩 체중이 늘도록 한다. 

사료는 풀사료 위주로 먹이되 부족하면 배합사료로 채운다. 목표 체중 증가량을 정해 가소화 영양소 총량(이하 TDN, ㎏)의 반은 배합사료, 나머지 반은 풀사료로 먹인다.
 
볏짚처럼 사료 가치가 낮은 풀사료 위주로 급여할 경우에는 축우용(소 전용) 비타민A, D, E 혼합제품을 하루 10g 내외로 사료에 추가로 주고, 광물질은 린칼블록(인산, 칼슘) 형태로 준다.

풀사료의 품질이 좋을수록 배합사료량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체중 200㎏ 육성우를 1일 체중 증가량이 600g으로 키울 경우, 하루 TDN 권장량은 2.67㎏이다. 배합사료 2㎏, 사료가치가 높은 목건초는 2.7㎏, 옥수수 담근먹이 6㎏(원물 기준) 정도 먹인다. 

또 하루에 햇빛이 적어도 4시간 이상 드는 충분한 면적의 외양간에서 운동을 하도록 한다. 

번식우 사육 농가라면 여름작물로 사료용 옥수수나 겨울철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귀리 등을 재배하면 생산비를 줄일 수 있다.

장선식 농진청 축과원 한우연구소 연구사는 “암소의 육성기는 우량 송아지 생산에 매우 중요한 시기로, 성 성숙기인 10개월령까지 양질의 목건초(마른 풀) 위주로 먹이고, 12개월령 수정 시기부터 볏짚이나 풀사료 위주로 주는 것이 좋다”면서 “너무 살이 찌지 않도록 배합사료는 3kg을 넘게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