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곡물 가격 4개월 연속 상승
세계곡물 가격 4개월 연속 상승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5.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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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수준 유지
2018~2019년 곡물 생산량 줄고 소비량 증가 전망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유제품과 곡물은 상승세를, 설탕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73.1포인트)과 비슷한 173.5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1월까지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가 3개월 연속 완만하게 상승세를 탔다. 유제품과 곡물 가격은 상승한 반면, 설탕, 유지류, 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유제품은 3월(197.4포인트)보다 3.4% 상승한 204.1포인트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높은 수준이다. 이는 모든 유제품의 수입수요 강세와 함께 뉴질랜드의 예상보다 적은 우유 생산량으로 인한 시장 우려에 따른 것이다.

곡물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 15.4% 높은 수준으로 밀, 잡곡, 쌀 모두 최근 상승세를 기록했다.

밀은 최근 미국의 기상 관련 위험요인과 활발한 교역상황이 영향을 미쳤고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 가뭄으로 인한 생산 악화, 미국의 재배면적 감소 전망으로 상승했다.

특히 쌀 가격은 인도네시아 정부 수매와 필리핀 정부 수입 입찰에 따라 상승했다.

그밖에 설탕, 유지류, 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설탕은 태국과 세계 제2대 생산국인 인도의 역대 최대 생산량에 따른 공급과잉이 하락을 이끌었고 유지류 중 비중이 가장 큰 팜유는 수요증가 둔화 추세와 동남아의 계절적 생산 증가 전망으로 하락했다.

육류가격은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가금육과 양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쇠고기는 북남미 수출량 증가로, 돼지고기 가격은 수입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 세계곡물생산량 하락, 소비량은 증가

2018~2019년 세계 곡물생산량은 26억700만톤으로 2017~2018년 대비 1.6%(4120만톤) 하락할 전망이다.

곡류별로 쌀은 5억1100만톤으로 1.3% 오르지만 잡곡과 밀은 각각 1350만톤, 743만톤으로 2.6%, 1.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곡물 소비량은 0.6% 증가한 26억2590만톤이다. 쌀은 기존보다 1.0% 오른 5억900만톤, 잡곡과 밀은 각각 소비량이 0.4%, 0.8% 오를 전망이다.

기말 재고량은 전 기간 대비 2.7% 하락한 7억3550만톤이며 쌀이 1.2% 오른 1억7300만톤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