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신문=황보준엽 기자)전북도가 서울, 부산, 제주도 등의 대도시 소재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모내기 체험을 위한 준비로 한창이다.
도는 대도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보를 위해 학교 친환경농업 실천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학교에 텃밭상자(고무통)를 이용해 논을 조성하고 봄에는 학생들이 직접 손 모내기를 가을에는 옛 농기구를 이용한 수확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모내기 체험은 지난 1일 제주도 도순초등학교 60여 명의 학생들이 직접 고무화분에 심는 손 모내기를 시작으로 서울 서대문구, 영등포구 및 성동구 등으로 이어진다. 6월 말경 서울 노원구를 끝으로 모내기 체험은 마무리가 될 계획이다.
이후 시군단위 친환경농업인 생산자단체에서는 벼의 생육단계별 관리를 하게 되며, 가을에 벼 수확체험은 낫으로 벼 베기, 발 탈곡기, 홀테 등 옛 농기구를 이용하여 전통농업에 대한 학습적인 효과도 거둘 계획이다.
학교 친환경농업 실천사업은 농촌지역을 생활공간으로 경험하지 못한 도시의 학생들에게는 벼 생육상황과 전통농업에 대한 학습 및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과 농업·농촌의 가치를 인식을 신장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더불어 친환경농업인에게는 도 친환경농산물을 대도시 학교급식으로 공급할 판로를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101개 초등학교 3만9047명을 대상으로 모내기, 추수체험 등 총 233건의 체험을 실시했으며 쌀, 채소 등 도내 친환경농산물 2151톤(74억9700만 원)을 서울, 제주도 등의 대도시 학교급식으로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도 관계자는“농민과 학생이 직접 만나 친환경농업에 대한 이해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도내 친환경농산물이 수도권 등의 학교급식으로 더 많이 납품되는 판로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