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방법만 바꿔도...생산비 75만원 아껴
벼 재배방법만 바꿔도...생산비 75만원 아껴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5.1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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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파재배, 노동시간 21시간 줄고 수확량 대동소이
농협-농진청, 농기계은행 농작업ㆍ직파 파종 시연
농협과 농촌진흥청이 10일 부안중앙농협(전북 부안군)에서 개최한 '농기계은행 농작업 및 직파 시연'에서 김병원 회장이 동력파종기를 시승하고 있다.
농협과 농촌진흥청이 10일 부안중앙농협(전북 부안군)에서 개최한 '농기계은행 농작업 및 직파 시연'에서 김병원 회장이 동력파종기를 시승하고 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벼 재배방법만 바꿔도 노동시간이 크게 줄어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큰 도움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벼를 직파재배했을 때 기존 기계이앙 대비 노동시간이 ha당 21.8시간(22.8%↓) 덜 든다. 생산비용도 75만3000원(ha) 줄어 10%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과 농촌진흥청은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이같은 새 재배농법 등의 전파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도 본격적인 농번기에 앞서 부안중앙농협(전북 부안군)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기계은행 농작업 및 직파 시연'을 선보였다.

농협은 파종에서 육묘, 이앙, 방제, 수확까지 全 과정의 농작업을 대행해 주는 '365영농지원' 사업도 추진중이다.  전남 나주 봉황농협은 지난해 농작업 대행으로 농업소득이 440만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업소득이 민간 대상 농지임대(238만5000원/ha)보다 3배(678만5000원) 높아진 것이다.

올해는 무이자 자금 1조1000억원을 지원해 전국 농협 610곳에서 경운·정지·이앙·수확 등 총 112만ha의 농작업 대행을  수행한다.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무인헬기와 멀티콥터를 활용해 24만ha를 방제할 계획이다.

무논점파라고도 불리는 직파재배시 병해충 발생률은 기계이앙 대비 0.2%p~2.3%p 낮아지나 쌀 수확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농협측 설명이다. 기존 육묘와 이앙의 장점을 결합한 농법으로 도복, 잡초성 벼 발생 등 기존 직파 문제점을 개선한 기술이다. 논물(담수) 논에 파종 하루 전 물을 빼고 최아종자를 균일하게 점파한다.

농협은 생산비용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직파재배를 확대해 모내기 부담을 줄이고, 향후 직파한 논에 동계작물(보리, 사료작물 등)을 재배,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앵미발생 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영농지원도 강화한다.

김병원 회장은 "농기계은행 농작업 대행과 직파재배 신기술 보급을 적극 확대해 농가소득 5천만원을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