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높은 감자.무 수급대책 추진
가격 높은 감자.무 수급대책 추진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5.14 2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파.저온 영향 주요 농산물 출하 조절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기후 영향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는 감자, 배추, 무 등 주요 농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한 수급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 농산물은 1~2월 한파, 4월 일시적 저온, 일조 부족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평년보다 6.1%(5월 상순, 도매가 기준) 높다.

그러나 양파, 마늘은 재배면적 증가로 향후 시세가 낮아질 것이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주요 농산물의 향후 1~2개월간의 수급 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인 수급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감자는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저장물량이 부족한데다 금년 시설 봄감자도 한파로 인해 공급량이 부족하다. 최근 김제, 밀양 등지의 시설 봄감자 출하량 증가와 수입물량(TRQ) 추가 도입으로 가격은 4월 중순 10만9037원(20kg)에서 이달 상순 7만5287원으로 하향 전환되었으나, 평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노지 봄감자도 한파로 생육이 늦어져 출하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이달 말까지 평년보다 높은 가격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지 봄감자 출하 전인 이달 말까지 TRQ 수입량을 확대해 공급량을 늘리고 도매시장 집중 출하를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농협을 통한 조기 출하도 적극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무는 겨울무 저장량이 평년보다 55% 감소해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평양냉면이 인기를 끌면서 육수․고명용으로 일시적 수요도 늘어나 평년보다 107.0%(2만6160원, 20kg)나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시설 봄무가 나주‧영암 등에서 출하되고 물량도 많아지면서 하순부터는 평년수준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에 비축물량(144톤)을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고, 봄무 계약재배 물량을 정상 출하시기보다 일주일 당겨 출하(50톤/일)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2월말부터 농협 계통 매장을 통한 주말 할인판매를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한다.

겨울배추 저장량과 시설 봄배추 재배면적이 적정한 수준으로 배추는 가격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4월 이상저온으로 시설 봄배추 생육이 지연되면서 노지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6월 출하가 겹쳐 평년보다 가격이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수매 비축을 추진하고 채소가격안정제(6700톤), 출하안정제(1만4000톤) 등 수급조절 물량의 출하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안정적인 시세가 유지될 수 있게 한다.

이밖에 중.만생종 양파가 출하되는 6월 이후로 양파 가격은 약보합세를 띨 전망이다. 초과 공급량 17만8000톤에 대해서는 시장격리(11만3천톤), 소비확대(4만5천톤), 정부 수매(2만톤) 등을 5월부터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마늘은 햇마늘 출하시기인 6~7월 전까지 2017년산 재고를 소진할 수 있도록 하고 시장격리 등 평년 대비 초과 공급량(4만2천톤 수준) 흡수를 통해 햇마늘의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애호박 및 수박은 주출하지인 경남 진주의 바이러스 피해(애호박), 재배면적 감소(수박), 4월 일시적 기상불량 등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이들 품목은 당분간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출하지역이 확대되는 6월 이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6월 출하 예정 물량의 조기 출하를 독려해 단기적 수급 안정에 주력하고, 6월 이후에는 출하시기 분산유도를 통해 홍수 출하에도 사전 대비할 계획이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전국 농협 계통 매장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