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줄어들고만 있는 건 ‘아냐’
농업 줄어들고만 있는 건 ‘아냐’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05.17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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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농업법인·후방산업 종사자↑
연간 농업법인 1500개↗·상용 근로자 7000명↗
협회 육성해 중간 지원 기능·산학 협력 강화 필요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쪼그라들고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던 농업을 다른 시각으로 해석한 주장이 눈길을 끈다. 


마상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8년도 KREI 이슈토론’에서 ‘농업·농촌에서 새로운 일자리 가능성을 보다’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줄어들고 있는 농가와 반해 농업법인과 농업 후방산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농업의 가능성을 점쳤다. 


마상진 연구위원은 “농가는 연간 2만호씩(3만호 은퇴, 1만호 유입) 감소하고 있지만 농업법인은 연간 1500개 업체와 상용근로자 7000명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비료·농약 등 농업 후방연관사업 종사자수를 비롯해 농촌 거주 비농업분야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식품 가공과 외식 및 유통 산업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식품 가공부문 관련 종사자수는 지난 5년간 3685개 업체와 고용인원 5만2852명이 증가해 연간 1만 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또 식품 외식 및 유통 부문은 지난 5년간 10만952개 업체와 고용인원 49만 명이 증가해 연간 10만 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적절한 정책과 조직이 미흡하고 일자리의 질이 열악한 점이 지적됐다. 이에 마 연구위원은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고용 비중에 걸맞는 정책과 사업이 필요하다”며 “세부 산업분야별 대응이 미비하고 지역단위 접근이 미약한 부분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저임금, 저학력, 단기 인력 수요 등으로 인해 높은 이직율과 낮은 기업의 영속성을 보이고 있다”며 “협회 육성을 통해 농산업 분야별 중간지원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산학 협력을 통한 신규 인력육성 기반 강화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