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세계는 지금 식량전쟁 중이다.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는 안타깝게도 낙제 수준이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8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제366회 IMI(전경련 국제경영원)조찬경연에서 농업농촌에 대한 인식이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이제 농업이 미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듀폰, 바이엘,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투어 농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의 농업 연관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주문했다. 또 6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식품시장은 전 세계 IT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큰 규모라면서, 이제 우리 기업들이 농업농촌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투자를 검토해 볼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스마트팜, 식물공장, 농산물 유통, 태양광 발전 등 첨단기술을 농업에 도입한 국내·외 사례를 설명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준 높은 ICT, IoT 관련 기술을 농업농촌에 접목하면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소규모 농업인이 대다수인 농업농촌의 현실을 감안해 기업들이 농작물의 생산.판매에 직접 나서기보다 ICT 활용 농업기술에 우선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도 스위스처럼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해 농촌발전과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명문화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