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숨 가빴던 봄철 산불…산림청, 산불조심기간 종료
연초부터 숨 가빴던 봄철 산불…산림청, 산불조심기간 종료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8.05.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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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관리체계로 전환
올해 산불발생 건수 전년 대비 29% 감축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산림청이 지난 1월 25일부터 운영한 2018년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지난 22일자로 종료했다. 산불위기경보는 ‘관심’단계로 유지하고 상황관리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23일 봄철 산불방지 추진결과를 발표하고, 겨울철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동절기 산불대응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 강화와 산불진화 전문화를 통해 산불피해를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이고, 산불발생 건수도 29%나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등 국제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소방청 등 유관기관의 공조를 강화하고, 동해안지역에 진화헬기 전진배치 등을 통해 초동대응을 강화했다. 
     
또 지난달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6개 관계부처 공동으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국민들의 산불예방 동참을 호소해 많은 이들의 관심과 더불어 산불엥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데 큰 성과를 얻었다.

아울러 봄철 소각산불 예방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농촌가꾸기 운동’,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캠페인’ 등 주민참여형 산불예방을 추진한 결과 소각산불 건수가 전년대비 30%나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봄철 산불발생 현황을 보면 총 334건의 산불로 인해 산림 760ha와 건물 17동(주택 5, 사무실 2, 창고 10)이 소실되고 이재민 7명(5가구)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196억 원에 달한다. 

특히 대형산불은 강원도 삼척과 고성에서 3건이 발생했다. 특히 강원도 고성에서는 전선단락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강풍과 함께 확산되면서 주택 등 시설물 피해가 컸다.
   
시기적으로는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1∼2월 산불발생 건수가 40%나 증가하고 피해도 2.4배나 급증하는 등 겨울철 산불이 심각했으며, 3∼4월은 평년기후를 회복하면서 산불발생 건수와 피해는 예년수준을 유지했다.
    
지역적으로는 가뭄과 건조가 지속된 경상도지역에서 산불이 많이 발생했고, 대형산불 3건이 발생한 강원도에 산불피해가 집중됐다. 부산도 풍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증가했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올해 봄철 산불발생 건수와 피해가 줄어든 것은 국민의 산불안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 덕분”이라면서 “산불은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등산 시 화기와 인화물질 소지, 흡연 등을 금지하여 산불 방지를 위해 국민이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산불조심기간이 종료됐지만 최근의 산불발생 양상을 보면 장마철 이전까지는 산불발생 위험이 있어 산불위기경보는 ‘관심’ 단계로 유지하고, 산불 발생 시 산불특수진화대와 산림헬기를 신속하게 투입해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