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미래 50년, 지속가능한 농업에 기여"
"aT 미래 50년, 지속가능한 농업에 기여"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5.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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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경영 비전 선포식’...100년 aT 도약
이병호 사장 "농어업 발전 위해 끊임없이 소통"

100년 aT 도약 열쇠 ‘농업 지속가능성 확보’
‘양적 성장’ 수치경영에서 가치경영으로 방향 전환
농가소득 안정에 초점 둔 수급관리·수출진흥 추진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이병호 aT 사장이 100년 aT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aT 50년 新경영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사장은 이날 수급안정, 유통개선, 수출진흥, 식품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남북농업협력을 골자로 한 aT의 향후 50년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농식품 소비패턴의 변화로 소비자 선택권이 강화했다”며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는 안전성, 친환경성의 확보는 농가소득 보전을 전제로 한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존 가격안정에 치중했던 농수산물의 수급관리를 국산 농산물 자립 기반 구축으로 방향을 바꿔 농가소득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산업 육성도 국산원료 사용 비중에 따른 기업 우대정책을 써 국산 농산물 사용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꾼다. 유통정책은 농가 판로 개척에 초점을 맞추고, 농업의 공익적 가치 창출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향후 정부정책에 따라 남북 농업협력도 차질없이 수행할 계획이다. 

aT 新경영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수급안정, 유통개선, 수출진흥, 식품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남북농업협력을 담은 현수막과 함께 aT의 향후 50년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aT 新경영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수급안정, 유통개선, 수출진흥, 식품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남북농업협력을 담은 현수막과 함께 aT의 향후 50년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향후 나아갈 50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신(新)경영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농민단체, 유관기관, 고객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선포식은 지속가능한 우리 농수산식품산업을 선도할 공공기관으로써 농어업인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100년 aT’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대내외에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설훈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문 정부의 농정철학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농업의 기반을 이루는 데 aT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aT는 행사에 앞서 농정전문가, 농민단체, 정부, 학계, 유관단체가 참여한 혁신토론회, 혁신자문위원회 등 다양한 국민참여 행사를 통해 수렴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신 경영비전을 마련했다.

국산 농산물 중심의 수급안정, 농민과 소비자 모두를 위한 유통개선, 농가소득과 연계된 수출진흥, 일자리 창출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 등 6개 경영방향을 새롭게 수립했다.

특히 이병호 aT 사장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농어업에 기여하는 aT로 만들겠다”며 “우리 농어업 발전의 성과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부단히 혁신하고 끊임없이 소통 하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향후 나아갈 50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신(新)경영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향후 나아갈 50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신(新)경영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병호 사장 “농업의 가치는 곧 지구의 가치”
aT 미래 경영 핵심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 강조

이병호 사장이 '신(新)경영 비전 선포식'에서 'aT 향후 50년의 나아갈 길'을 발표하고 있다
이병호 사장이 '신(新)경영 비전 선포식'에서 'aT 향후 50년의 나아갈 길'을 발표하고 있다

“다음 세대에 과연 누가 농사를 지을까요?”

이병호 aT 사장은 28일 열린 ‘aT 新경영 비전 선포식’에서 “제조업, 서비스업이 크게 성장하는 동안 농업은 늘 뒷전이었다. 2016년 우리나라 GDP 1530조원 중 농림어업총생산은 47조원에 불과하고 정부재정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떨어졌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자동차, 휴대전화 없인 살아도 먹을 것 없이는 살지 못한다. 게다가 환경보호, 식량안보 등 농업이 가진 다원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며 “농업의 가치는 곧 지구의 가치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농업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 예전과 같은 낙수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이제  농업도 포용,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공공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생산, 유통, 가공 등 모든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의 혁신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혼밥족 급증 등 소비트렌드가 변화하고 소비자들의 요구는 다양해지고 있다. 결국 소비자 선택권이 강화됐고 시장에서 선택받기 위한 품질과 신뢰 확보는 필수가 됐다”며 “이를 충족하기 위한 것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과제로 ▲우리 농식품 산업 토대를 국내 농산물 중심으로 전환 ▲직불제 확충 등을 통해 농가소득을 도시 근로자 수준까지 제고 ▲국민이 국산 농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도록 안정적인 유통체계 구축(소비자 신뢰 확보) ▲농어촌 정주여건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 사장은 이날 수치 경영에서 가치 경영으로 전환하는 aT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aT의 향후 50년 비전은 수급안정, 유통개선, 수출진흥, 식품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남북농업협력 등을 골자로 한다.

그는 “기존 농수산물의 가격안정 등 민생안정에 치중했던 수급관리를 aT의 설립목적에 부합하도록 국산 농산물 자립 기반과 농가소득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절대 부족품목인 콩, 밀의 수매를 확대해 국내생산량을 늘리고 TRQ 증량 억제와 도입에서도 시기, 물량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애프터, FAC(식량원조협약) 등 쌀의 해외원조로 국내시장을 지지하고 농산물 유통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 빅데이터에 기반한 선제적 수급관리를 추진한다.

유통마진 축소 등 효율성 제고에 치중했던 유통정책은 안전성과 농가 판로개척에 초점을 맞춰 개선한다. 친환경 농산물이 학교, 공공기관 급식에 제공되도록 유통체계를 개선하며 지역단위 푸드플랜 구축을 위한 종사자 교육과 관련 유통실태 조사도 실시한다.

양적, 외형적 성장에 치중한 수출진흥사업도 수출액보다 농가소득 기여효과를 따지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국산원료 사용비율 목표를 설정하고 신선농산물 및 국산원료 사용식품 위주로 수출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국, 미국, 일본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아세안, 남미 등으로 넓혀 국내시장을 안정적으로 지지한다.

이어 기존 식품산업 육성업무가 1회성 행사 위주로 방향성이 없고 정체성이 모호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국산 원료 사용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꾼다. 직거래 페어, 공동구매지원 등 식품.외식기업의 국산원료 농산물 사용을 유도하고 국산식재료 사용 해외진출 외식기업 우대 장치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농업의 공익적 가치 창출을 위해 청년해외개척단 파견, 창업지원, 취업매칭 등 aT 고유사업과 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적극 시행한다. 사회적 기업 및 중소식품기업 지원 강화와 지역농산물 판로 지원, 지역 유관기관 협력 등을 통한 동반성장에도 힘쓸 예정이다.

aT는 과거 참여정부 당시 대북 쌀 지원 등 남북농업협력사업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연이어 두 차례 이어진 남북정상회담과 향후 정부 정책에 따른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병호 사장은 이같은 남북간 화해 분위기와 관련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지나고 있다”며 “다가오는 통일시대 남북간 농업협력에 차질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농어업 발전의 성과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겠다. 농업인의 사랑을 받는 100년 aT로 도약하도록 분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