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3 도지사 후보 농정공약...코 앞 지방선거…농심 잡기 위한 행보 ‘눈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3 도지사 후보 농정공약...코 앞 지방선거…농심 잡기 위한 행보 ‘눈길’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8.06.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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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농 1만 명 양성부터 
농산물 최저 가격 보장 조례 제정 등 다양한 농정공약 발표
타 분야 보다 상대적 비중 낮아 아쉬워 
도 ‘맞춤형’ 농정공약으로 표 끌어내기 ‘총력’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일여를 남겨둔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여야 정치권은 유권자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최근 굵직한 이슈거리가 많아 상대적으로 선거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가운데 농업계 역시 지역농정을 강화할 수 있는 이번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년창업농 1만명 선발…65세 이하 농민 월 10만원 지원 등
우선 각 정당이 밝힌 ‘정당 10대 공약’ 내 농정분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복합푸드 랜드마크 조성 및 국비지원 확대 ▲청년창업농 1만명 선발 영농창업 지원, 숲을 일자리와 휴식 공간으로 재창조 등의 내용이 포함해 농심 잡기에 나섰으며, 자유한국당은 ▲농어업재해 보험료 국비지원 70% 확대 ▲농어업인 면세유 및 금융 비과세 등 조세지원 연장 ▲농약 살포용 드론 무료 보급 등을 내세웠다. 

바른미래당은 ▲2018년 농업 부문 조세감면 일몰기한연장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 확대(기준소득월액금액 91→105만원) ▲비용‧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한 쌀 목표가격 상향조정 ▲기업 등의 R&D지원 통한 쌀가공품 개발과 원료 사용 촉진 강화 등을 제시했으며, 정의당은 ▲‘지역농민기본소득지원조례’ 제정 65세 이하 농민 월10만 원 지역형 농민기본소득시범실시 ▲농산물 최저 가격 보장 조례 제정 ▲친환경 쌀 생산단지조성 등을 포함하며 농업계 표 몰이에 나서고 있다.

반면 각 정당에서 발표한 10대 공약을 두고 농업계 일부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각 정당의 10대 공약에서 환경, 안전, 여성, 아동, 교육 등 이슈가 많은 분야에 비해 비중이 적다는 것이다. 

소농 직불금 20만 원 지급…농어촌관광 활성화
강원도는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후보와 함께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가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일 발표된 리서치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문순 후보가 59.8%, 정창수 후보가 25.6%로 최문순 후보가 앞서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문순 후보는 지난달 25일 농촌·농업 발전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에는 ▲밭 농업 직불금을 쌀 소득보전 직불금 수준으로 증액 ▲전국 최초 소농 직불금 20만 원 지급 ▲농업인력지원 전담센터 설치 ▲농업인 예산참여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정창수 후보는 ▲농업 공익적 가치 인정 및 보상 ▲고랭지와 과수산업 중심으로 강원농업 확대 ▲봄 가뭄 대책 마련 ▲천혜 환경과 청정성을 바탕으로 농어촌관광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타 지역 보다 적은 농정공약, 아쉬운 ‘경기도’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5명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리서치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53.8%, 남경필 후보가 30.6%로 접전 중이다.
대부분 특별한 농업 공약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김영환 후보는 ▲남한의 북한공단 조성 ▲도시농부 10만 양성 등을 공약으로 내놓으며, 특히 도시농부 양성은 유휴지 활용 농사를 통한 농산물 판매수익 차액 보전, 청년농부 육성과 연계 등의 내용이 담으며 도 농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농가소득’ 보전에 맞춘 충북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자유한국당 박경국,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가 나서는 충북도지사 선거에서는 현재 이시종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
세 후보는 지난달 25일 ‘충북도지사 후보 초청 농정공약 토론회’를 갖고 농업 분야 현안과 더불어 향후 농정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이시종 후보는 “소농은 그간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 왔다고 생각한다. 복지차원에서 가구당 일정 수당을 지원하는 수당제, 농업인 기본소득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 후보는 ▲시군 친환경급식센터 8개소 확대 ▲미허가축사 적법화 사례 공유 추진완료시까지 측량비·설계비 지원 등을 말했다.
박경국 후보는 “농가소득은 도에서 의지를 갖고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강화해야 한다”며 ▲농업예산 비중 8% 수준 상향 ▲농축산물 최저 생산비 보장 조례 구성 ▲친환경학교 급식 광역센터 설치 ▲미허가축사 적법화 위한 TF팀 구성 ▲축사 이전 비용 및 신축 시 저리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공석으로 남겨진 충남도, 양승조 후보 “농민 기본 소득에 동의”
최근 이슈로 공석 상태인 충남도지사 자리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MBN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51.3%,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가 24.7%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양승조 후보는 지난달 30일 열린 농정 공약 토론회를 통해 “최저 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농민 기본 소득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히며 ▲최저가격 보장제도 도입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인제 후보는 ▲농·수·축산의 6차 산업 지원 ▲수도권 미세먼지 총량제 충남지역까지 확대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농수축산 생명산업밸트 조성…농민수당 월 20만 원 
특히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 김영록 전 장관이 후보로 나서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바른미래당 박매호, 민주평화당 민영삼, 정의당 노형태, 민중당 이성수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먼저 김영록후보는 ▲나주혁신산업단지 내 전남 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을 비롯해 ▲농수축산 생명산업밸트 구축 ▲교육·보건시설 내 초미세먼지 계측 및 예방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노형태 후보는 ▲농민기본소득 10만원+소규모농민 10만원 ▲전남 모든 고등학교 무상교육 ▲어린이 병원비(18세미만) 100만원 상한제 실현을 제시했다.
이성수 후보는 ▲자주통일 새시대 통일경제특구 추진 ▲농민수당 연간 240만 원(월 20만원) 지급 ▲노동하기 좋은 신명나는 전남 등을 들었다.

후보 5人 새만금사업 통한 농심 공략
전북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자유한국당 신재봉, 민주평화당 임정엽, 정의당 권태홍, 민중당 이광석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경쟁 중이다. 
송하진 후보는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 조성’을 내세웠다.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는 새만금 농생명용지와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농진청 등 혁신도시 농생명 R&D기관,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을 연계한 프로젝트다.
신재봉 후보 역시 ‘새만금 무역항 농업용지 활성화’을 내세우며, ▲새만금 신항 민간기업 유치 ▲산업용지 임대제 전환 ▲농업용지 지역농민 무상 임대 등을 공약했다. 
임정엽 후보는 ‘1조원 도민배당 고향펀드’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권태홍 후보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산업 메카 ▲수소연료전지자동차상용화센터 유치 ▲새만금 신재생에너지협동조합 설립 등을, 이광석 후보는 ▲새만금 남북공동 종자연구소·농기계공장 건립 ▲통일경작지 조성 등을 밝혔다.

접전 예상되는 ‘경북’…핵심 표 농업계 공략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자유한국당 이철우, 바른미래당 권오을, 정의당 박창호 후보가 경합을 하게 되는 경북은 현재 이철우 후보가 36.5%, 오중기 후보가 27.7%의 지지율을 보이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철우 후보는 농수축산진흥기금 조성을 통해 경북도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후보는 주요농정공약으로 ▲농수축산물 수급 정보시스템구축 ▲미허가적법화 문제 개선 ▲쌀 수급 및 가격 안정화 정책 마련 ▲직불페 개편 등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오중기 후보는 ▲경북농업회의소 출범 ▲농산업 종사자 중심이 되는 수요자 중심의 농업정책 실현 ▲ 거버넌스형 경북 농정 협치기구 구성 ▲로컬푸드 시장 확대 등을 주요 농정공약으로 밝혔다.

농어업인 참여예산제 실시…공익형 직불제 도입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자유한국당 김태호,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가 경합을 펼치고 있는 경남도 역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가 소득 보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김성수 후보는 주요 농정 공약으로 ▲농어업·농어촌특별기구 설립 ▲농어민회의소 설립 ▲농어업인 참여예산제 실시 ▲경남 농경제 지도 작성을 통한 통계 시스템 구축 ▲농축산물 최저가격보장제 ▲경남 공익형 직불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경남을 6차산업화의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다 밝힌 김태호 후보는 농정공약으로 ▲간선도로·국도변 로컬푸드 마트형 휴게소 운영지원 방안 마련 ▲친환경 생태농업 생산 및 판로 확대 마련 ▲농어촌 스마트팜과 사회적 기업 확산 기반 마련 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