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마릿수 안정화 추세 접어들어”
“한우 사육마릿수 안정화 추세 접어들어”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3.10.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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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2017년 258만두…내년 이후 오름세
한우 사육마릿수가 2017년에는 256만~258만마리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한우 가격도 내년 이후부터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2014년 이후 한육우 사육과 가격 전망’을 통해 지난 10년간 양적 성장을 지속해온 한우산업이 2011년 생산 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을 겪으면서 암소 감축사업을 지속 실시하는 등 사육마릿수를 줄여 온 결과 안정화 과정으로 접어들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농경연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2012년 314만 마리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올해 285만 마리, 2014년 270만~273만 마리, 2015년 264만~267만 마리, 2016년 260만~263만 마리, 2017년 256만~258만 마리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암소 감축사업과 번식 의향 위축으로 송아지 생산과 가임암소 마릿수도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지난달 한우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전년대비 1.0%상승한 1만4007원을 나타냈다.

지난 8월까지의 올해 평균가격인 1만2137원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송아지 마리당 평균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암송아지와 수송아지 마리당 평균가격은 각각 120만원과 210만원을 나타내 지난해 12월 암송아지 86만원, 수송아지 152만원에 비해 약 50만원이나 상승했다. 지속적인 암소감축과 수산물 수요 대체 등의 요인이 있었다고 하지만 한우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드는 조짐이란 분석도 함께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2014년 이후에도 도축마릿수 감소로 한우 도매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농경연은 예상했다. 올해 추정한 kg당 한우 지육 평균가격은 1만2594원이지만 2014년에는 1만2601~1만2856원, 2015년에는 1만2815~1만3074원, 2016년에는 1만3008~1만3270원, 2017년에는 1만3278~1만3546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거세우 역시 2015년 이후 1만3800~1만4600원선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농경연은 이처럼 한우산업이 양적 팽창에서 수급 및 가격의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갑작스런 번식의향 회복 등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며 안정적인 연착륙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년간 활발히 진행된 한우고기 소비촉진 행사가 한우가격 폭락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을 주지하며, 도매단계 한우 가격이 회복된다고 해서 소매가격 할인행사를 일시에 중단할 경우 한우고기 소비 위축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미경산우 브랜드, 학교 급식 활성화 등 안정적인 한우고기 수요처 발굴 노력과 수출 등 장기적인 소비시장 확대 방안과 함께 농가의 자율적인 수급 조절을 유도키 위한 관측 기능 강화와 생산자, 소비자, 학계,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수급조절협의회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