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멧돼지 포획트랩 개발…걱정 ‘NO’
농진청, 멧돼지 포획트랩 개발…걱정 ‘NO’
  • 황보준엽 기자 hbjy@newsfarm.co.kr
  • 승인 2018.06.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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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야간 비오는 날 효율 가장 뛰어나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한국농업신문=황보준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농경지의 멧돼지 피해를 막기 위해 연속해서 멧돼지를 잡을 수 있는 포획트랩을 개발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활용 지침도 제공하고 있다. 

먹이 활동을 나선 멧돼지들이 산간지역의 농경지에 자주 나타나면서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 농작업이 많은 농번기에는 멧돼지 밀도가 높으면 농업인에게 심리적 불안 요인이 된다.

포획은 미리 먹이주기, 포획트랩 설치, 집단포획 등 3단계를 거친다. 

미리 먹이주기는 멧돼지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도록 학습하는 과정이다. 연속 5일 이상 먹이를 먹었다면 포획트랩을 설치한다. 

트랩을 설치한 후 유입구를 열어두고 평소 주는 먹이의 3배 이상(약 20리터)을 바닥의 흙을 파낸 자리에 흩어 놓는다.

유입구를 열어둔 채로 연속 3일 이상 먹이를 먹을 경우 트랩 문을 닫아 집단포획을 한다. 

최근 멧돼지 트랩 반응을 관찰한 결과 포획은 야간에 비가 올 때 효율이 좋았다. 일차적으로 부분 포획을 했더라도 먹이를 계속 주면 추가 포획도 가능했다.

트랩으로 멧돼지를 잡았다면 읍‧면‧동사무소 야생동물 전담부서에 알려 전담 수렵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트랩 이용에 관한 문의는 농진청 배연구소로 하면 된다.

송장훈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는 “멧돼지에 의한 농경지 피해가 본격적으로 발생되기 전인 6월까지도 포획 효율이 좋은 편”이라며 “따라서 안전사용 매뉴얼을 따라 트랩설치 전에 먹이 활동이 충분하게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