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회장, 농민 등 긁어주려 전국 300번 누벼
김병원 회장, 농민 등 긁어주려 전국 300번 누벼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6.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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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주민들과 하룻밤 묵으며 어려움 해결
'2020년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 착착 진행중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5일 농협에서 열린 '농업인단체장과의 농정현안 간담회'에서 농업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5일 농협에서 열린 '농업인단체장과의 농정현안 간담회'에서 농업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농업현장을 찾아 전국 곳곳을 300번 누빈 사연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지난 15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농업인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일화를 풀어놓았다. 한국농축산연합회 소속 28개 농업인단체장과 '농민의 길' 소속 단체장 등 약 40여 농민단체의 현안과 건의사항을 듣고 난 자리에서다.

농업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김병원 회장은 특히 "미허가 축사 적법화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며 "9월 24일까지 이행계획서 제출에 문제없도록 농협이 TF를 통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현장을 누비며 문제점을 찾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 회장은 간담회 개최 직전인 지난 13일에도 백령도에 가 농민들과 하룻밤을 묵었다고 밝혔다.  

그는 “논농사를 짓는 동네 주민이 제발 농기계서비스센타 하나 해달라고 간청을 하더라”며 “40kg 쌀이 10만 가마가 나오는데 농기계 고쳐줄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 민간인이 하는 수리센터가 하나 있긴 한데 전화도 받지 않고 찾아가도 사람이 없다며 제게 통사정을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 주민을 보고 육지 농민은 참으로 행복한 환경에서 농사를 짓고 있구나, 생각했다. 당장 조합장 불러 기술자만 하나 찾아내라 해 그 주민의 소원을 해결했다"고 털어놨다.

김병원 회장은 2016년 3월 농협중앙회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범농협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비료값 사료값 등 인하를 통해 농가 경영비를 줄여주는 등 실천과제들을 추진하고 있다. 농민을 찾아 전국 곳곳을 누비는 것도 농협중앙회장으로서 농업현장을 제대로 알고 농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함이다.

김 회장은 “이대로 간다면 2020년까지 5000만원 달성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며 “농업현장과의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