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통째로..." 원물 함량 높인 식음료 출시 '봇물'
"과일을 통째로..." 원물 함량 높인 식음료 출시 '봇물'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6.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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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성분 따지는 소비 트렌드 맞춰
업계 최초 수박 원물 활용 간식 '눈길'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DOLE(돌), 해태제과, 롯데마트, 복음자리, 동원F&B).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DOLE(돌), 해태제과, 롯데마트, 복음자리, 동원F&B).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식음료업계가 원재료에 푹 빠졌다. 제품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오리지널 함량을 더욱 높인 것이다. 최고 등급의 과일을 통째로 담은 아이스바에서 수박 원물을 활용한 간식까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청과브랜드 DOLE(돌)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히 향이나 원재료를 극소량 첨가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원재료 고함량 또는 아예 통째로 활용해 맛과 영양을 강화한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원물에 대한 관심도 또한 매우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7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원물간식 시장’ 자료에 따르면 주요 대형할인점 3개사와 주요 체인슈퍼 4개사의 원물간식 판매 규모는 2016년 기준 5367억 원으로, 2014년 3826억 원 대비 40.3% 증가한 모습을 보인바 있다.

먼저 DOLE(돌)은 여름을 맞이해 ‘돌 스위티오 아이스바’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브랜드에서 재배하는 최고급 등급의 과일에만 붙여지는 ‘스위티오’ 품종을 활용해 달콤하고 진한 과일 본연의 맛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과일 원물의 함량을 높이고, 타사 제품 대비 두께를 높여 신선한 열대과일의 진한 풍미를 한입 가득히 느낄 수 있다.

해태제과는 여름 수박의 맛을 그대로 살린 ‘오예스 수박’을 선보였다. 해태제과는 수박 원물을 활용, 맛과 향이 수박과 비슷한 시럽을 개발했다. 시럽 양을 19%로 늘려 맛과 향을 진하게 했고 자일리톨을 넣어 수박의 청량감도 더했다.

오리온의 ‘마이구미 복숭아’는 원물 기준 50%에 달하는 복숭아과즙이 들어 있어 상큼하고 달콤한 복숭아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마이구미 특유의 탱글탱글한 식감에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앙증맞은 핑크빛 하트모양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첫 출시 후 두 달 만에 누적판매 5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입소문을 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복음자리의 ‘빠삭한 달콤 황태’는 단백질과 칼슘을 함유하여 아이들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황태를 원료로 한 독특한 키즈 제품이다. 로스팅으로 바삭하게 구워내 아이들이 과자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벌꿀과 버터에 볶아내어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도 더했다. 자연 바람에 건조하는 방식으로 황태 본연의 영양소 섭취가 가능한 것은 물론, 약 5mm의 얇은 두께로 손질하여 식감을 살리고 목 걸림 걱정도 줄였다.

웰빙 트렌드 속에 별도 첨가물 없이 원물을 거의 그대로 활용한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최근 롯데마트는 100% 원물을 활용한 PB 착즙주스 ‘스윗허그 100% 오렌지·포도’ 2종을 선보였다. 스페인 주스 전문 회사 AMC(AMC JUICES S.L)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정제수 및 첨가물이 없는 100% 원물 착즙 주스다. 무균충전공법(Aseptic Bottling)을 사용해 오렌지와 포도 본연의 신선한 맛과 상큼한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저온 유통체계(Cold-Chain)를 적용해 유통기한은 최대 9개월로 길다.

동원 F&B는 올해 초 자연의 맛을 담은 원물 간식 브랜드 '저스트(JUST)'를 론칭하고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저스트'는 최소한의 가공으로 원료 본연의 맛과 영양을 살려 만든 원물 간식 브랜드다. 맛과 영양이 풍부해 온 가족 영양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고, 소포장 파우치에 한 입 크기로 담겨 있어 야외 활동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야채칩, 코코넛칩 및 건과일 각 2종씩 총 6종으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