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 소비심리 회복 '신호탄'...aT 화훼공판장 경매실적 증가
화훼 소비심리 회복 '신호탄'...aT 화훼공판장 경매실적 증가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6.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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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목표대비 53% 달성, 전년동기 대비 11%↑
심정근 센터장 “올초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효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사업센터(센터장 심정근)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추진한 주요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사업센터(센터장 심정근, 맨 앞 왼쪽 첫번째)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추진한 주요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농축수산물 또는 농축수산가공품 선물가액을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김영란법 개정의 효과가 수치로 확인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사업센터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추진한 주요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심정근 화훼사업센터장은 “상반기 경매실적은 593억원으로 목표대비 52.9%를 달성했다”며 “경매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1.2% 증가한 것은 지난 1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화훼 소비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선물가액이 높아져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된데다 봄 이사철을 맞아 축하난 등 선물수요가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훼사업센터는 화훼소비 확대를 위한 기본 방향을 경조사용에서 생활용 꽃 소비로 소비문화의 전환과 유통구조 개선, 두 가지로 설정했다. 이에 따른 실천과제로 ▲창업 인큐베이팅 ▲꽃집 창업지원 ▲꽃 생활화 확산과 ▲화훼유통정보시스템 구축 ▲화환문화 개선 ▲가격표시제 정착 ▲꽃 품질관리 개선 등을 추진했다.

창업 공간과 기본 인테리어 및 비품을 무상 지원하거나 플라워트럭을 임차해주는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 외에 꽃 상품 보급에 활력을 주는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의 장이 되고 있다. 플라워트럭 2개팀은 센터와 함께 직거래장터 등에서 활발히 영업을 전개중이다.

이달 화훼사업센터 본관 1층에 설치한 꽃집 창업지원센터는 창업 희망자에게 화훼공판장 입주사와 외부중도매인을 연결시켜 창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체험을 통해 습득하게 해준다. 하반기에는 화훼관련 단체와 MOU를 맺고 세분화된 체험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꽃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작년 공공기관부터 시작한 ‘1 테이블 1 플라워’ 운동은 앞으로 민간기업으로 확산을 위해 지난 4월 사업자 공모와 선정을 마쳤다. 이밖에 꽃문화체험관·일상愛꽃 홍보관 운영과 학교 텃밭 가꾸기 등 체험교육을 통해 꽃 생활화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화훼사업센터는 무엇보다 유통질서를 바로잡아야 화훼소비가 살아날 것이라고 본다. 꽃 판매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판매를 저해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가격표시제를 시행하는 등 투명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 만연한 화환 재활용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성모병원, 현진시닝 등과 신화환 사용 활성화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가격표시제 시행점포의 이행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착한꽃집과 꽃카페 등 시범점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화훼공판장 경매 활성화를 위해 절화, 관엽 정가수의매매를 확대하고 난류에도 신규로 도입했다. 5월말 기준 정가수의매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48억원으로 올해 총 90억원 도달이 목표다.

소매사업자에게 가격 할인 우대를 해 주는 소매상등록제는 지난 2월부터 1527개사가 등록해 절화 중도매인과 동네 화원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카랑코에, 장미 등 관엽 10대 전략품목의 우수농가 밀착 관리, 한국춘란 경매 낙찰품 인증제도 도입, 고품질 꽃의 적극적인 출하 유치를 추진하며 내달부터 화훼공판장 분화온실 난방시스템을 교체하는 시설 개선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