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조사 했더니 3배나 차이"...못 믿을 정부 통계
"자체 조사 했더니 3배나 차이"...못 믿을 정부 통계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6.28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민단체, 농산물 수급조절 실패 원인으로 '통계오류' 꼽아
11일 충남 공주시 상왕동 양파농가에서 농협중앙회 회원종합지원본부 직원들이 양파수확 농촌일손돕기를 하고 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잘못된 통계 때문에 농산물 수급조절이 실패를 거듭한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임영호 한국화훼협회장은 최근 열린 농업인단체장 간담회에서 “농산물 가격변동 원인은 출하조절이 안 되기 때문이다”며 “통계청과 크레이(KREI,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통계가 다른데 잘못된 통계를 가지고 잡은 정책이 제대로 가겠냐”고 지적했다.

농산물 통계가 주관기관마다 제각각이고 맞지 않는다는 주장은 종종 있어왔다.

최근에도 농민단체가 집회를 열고 양파 재배면적을 잘못 예측한 농정 당국이 출하물량 조절에 실패한 것이 가격폭락의 원인이라 주장하며 정부 대책을 요구했었다. 실제 농촌경제연구원이 전망한 양파 재배면적은 통계청 발표 면적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임 회장은 통계의 오류를 경험한 사례를 들려줬다. 지난 2010년 협회가 직접 전국 화훼농가 수를 파악한 결과 정부 통계(8700호)와는 차이가 큰 2만3500농가로 나타났다. 또 화훼 농가소득도 정부의 5750억보다 3배가량 많은 2조원이었다.

임 회장은 “다른 품목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청년농업인을 농촌으로 유입시키는 방안을 찾으려면 우선 통계부터 정확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통계청 통계와 농경연 관측자료 모두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사용한다”며 “매해 4월 발표되는 통계청의 통계치를 바탕으로 품목별 수급상 과부족을 파악하고 매월 재배의향면적, 정식면적 등을 조사하는 농경연 관측정보는 선제적인 수급정책 결정에 활용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