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벼 바이러스병의 공격에 선제대응해야
[전문가칼럼]벼 바이러스병의 공격에 선제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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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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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춘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 박사
이봉춘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 박사
이봉춘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 박사

바이러스병에 걸리기 어려운 저항성품종 재배해야

 
1970년경까지도 벼 바이러스병은 벼농사에 매우 중요한 병이었다. 동물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단 감염이 되면 약제에 의한 치료가 어렵고 대발생으로 이어져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을 야기했다.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벼줄무늬마름병, 벼오갈병, 벼검은줄오갈병은 모두 곤충에 의하여 충매전염되는 바이러스병이다. 1970년경까지 이들 벼 바이러스병은 발생이 심하여 수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으나, 저항성품종 개발, 매개충 방제 등의 노력으로 1980년대 이후 점차 발생이 줄어들기 시작하여 겨울철의 기온이 비교적 온난하고 미맥 2모작 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남부 지역에 한정되어 발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기후온난화, 재배환경 변화 등으로 벼줄무늬잎마름병의 발생이 확대되기 시작하여 2001년도에는 경기, 강화지역까지 북상한 이후 전국적으로 만연하는 병이 되었다. 급기야 2007년 중국으로부터 애멸구가 대량으로 날아와 비래지역인 부안, 서천 등의 서해안 지역에 대발생하여 농가의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은 물론이고 재해지역 선포 요구 등의 사회적인 문제까지 야기된 적이 있다.
 
대부분의 벼 바이러스병은 애멸구, 끝동매미충 등 곤충에 의해 매개가 된다. 최근에는 기후온난화의 영향으로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곤충의 월동가능지가 북상했으며, 또한 해에 따라서는 편서풍을 타고 중국으로부터 애멸구, 흰등멸구 등이 대량으로 날아오기도 한다.
 
따라서 이들 곤충들이 매개하는 아열대성 벼 바이러스병의 유입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열대성 벼 바이러스병은 동남아 지역의 벼농사에 가장 치명적인 퉁그로바이러스병을 포함하여 일단 감염이 되면 수확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의 병원성이 강한 바이러스들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식물도 바이러스병에는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이들 바이러스병의 대발생시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이 우려된다.
 
작년 국내 신규 바이러스병인 벼남방검은줄오갈병(가칭)의 발생이 확인되어 발생확산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농촌진흥청의 적극적인 선제대응으로 발생 확대를 막을 수가 있었다. 확립된 진단법으로 초기에 진단하여 감염원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벼남방검은줄오갈병은 2001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이 보고된 흰등멸구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병이다. 이병은 2001년 이후 베트남, 일본에도 발생이 확인되었으며 2010년에는 중국에서 13만6천ha에 발생되어 30~50%의 수확량 감소를 가져온 무서운 바이러스병이다.
 
작년 중국 벼 재배지에서는 이 바이러스병을 매개하는 흰등멸구의 바이러스 보독률이 10%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10마리 중 1마리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에 바이러스를 보독한 흰등멸구가 대량으로 국내로 날아온다면 이 바이러스병의 발생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작년에 국내에 발생하게된 원인으로는 중국으로부터 날아온 흰등멸구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바이러스병의 공격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물바이러스병을 차단하기 위하여 방역당국에서는 예찰 및 방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일단 확산하기 시작하면 발생을 억제시키는데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다.
 
마찬가지로 주곡작물인 벼가 바이러스 공격에 노출된다면 발생을 차단하는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바이러스를 보독한 매개충의 보독률을 낮추는데는 이론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최선의 방법은 바이러스병을 매개하는 매개충을 방제하고 초기에 진단하여 전염원을 제거하는 것이다.
 
또한 바이러스병에 걸리기 어려운 저항성품종을 재배하는 것이다. 농진청에서는 지금까지 꾸준히 저항성품종을 육성하여 농가에 보급하면서 바이러스병의 피해를 막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바이러스 공격에 대비하여 바이러스 변이계통의 진단, 신규 바이러스병의 진단을 통하여 초기에 확산을 방제하고 저항성품종의 지속적인 육성 등을 통한 예방만이 대발생의 피해를 방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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